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올려진 한 누리꾼(BiggMike)의 글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D.C., 메릴랜드, 애틀란타 등지에 자발적인 분향소가 차려졌다. 현재까지 한인회 또는 교민을 중심으로 분향소를 차리고 있으며, 국민장으로 결정된 이후 각 지역 영사관에서도 분향소를 마련하고 있다.
미주 동포가 가장 많이 사는 LA 지역의 10여 개 한인 단체는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 추모위원회를 만들고 국민장이 치러지는 오는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 워싱턴 D.C. 인근의 20여 개 한인 단체도 워싱턴 범동포추모위원회를 만들어 버지니아에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으며, 오는 29일 워싱턴 인근에서 추모 촛불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또 일본 도쿄 신오오쿠보 관음사에도 지난 24일부터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 '동경유학생모임'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곳에 오는 7월 12일까지 49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분향소를 차릴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 한인타운에도 자발적인 분향소가 차려졌다. 한 누리꾼(짱게이)은 "상해 교민 밀집 지역인 진후이루 홍췐루의 어느 불고기 집에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며 "봉하 마을로 달려가고 싶지만 멀리 있기에… 그래도 오늘 분향소 갔다 와서 기분이 좀 나아졌다"며 자신의 경험을 아고라 게시판에 올렸다.
호주 노사모, 시드니 사랑방모임 등 호주 한인 단체들도 한인 밀집 지역인 시드니 스트라스필드에 오는 26일부터 분향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호주 소식통은 "호주의 대표 일간지인 <시드니모닝헤럴드> 인터넷 판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독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뉴스로 랭크되는 등 호주인들 역시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자택에 자발적인 분향소를 차리는 이들도 있다. '꼼지락'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제가 분향을 하면 어느 누군가 한 분이 못하실 것 같아 대한문에서 분향을 못 했다"며 "집에 와서 저희 집에 분향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 일본 도쿄 신오오쿠보 관음사에 차려진 분향소. ⓒ동경유학생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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