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역임한 김진홍 목사(두레교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두고 "매우 애석한 일이지만 대단히 잘못한 일"이라며 "국민과 청소년의 본보기가 되어 자살하는 사람들을 말려야 할 자리에 있던 분이 자살로 삶을 끝낸다는 것은 심히 무책임한 일이라 생각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진홍 목사는 25일 이메일 뉴스레터에 실리는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칼럼에서 "노 전 대통령이 투신자살한 그날, 바쁜 하루를 보내다가 저녁 나절에야 소식을 듣게 됐다"며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언뜻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염려가 있었다. 청소년들의 모방자살(模倣自殺)이 이어지게 되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였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시대 어느 사회에서나 지도자들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통해 국민에게 본을 보여야 할 책무(責務)가 있다"며 "비록 전직이라 하지만 대통령직을 거친 분이 그런 죽음을 선택한 것은 무책임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더러는 오죽이나 억울하였으면 그런 죽음을 택했을까, 하고 동정적인 발언을 하는 분들도 있는 듯하다"며 "그러나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직이 어떤 직인가? 법을 따라 국민들이 선출한 국가의 수반이다. 억울하면 억울할수록 법정에서 밝혀지도록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 목사는 "억울한 일로 따지자면 우리 사회에 억울한 경우를 당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일 것"이라며 "억울하고 힘들기 때문에 자살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자살하여야 할 사람들이 얼마나 많겠나"라고 되물었다.
김 목사는 "성경(야고보서 3:1)에서는 '지도자가 되려 하지 말라'고 했다"며 "감당할 자질이나 능력이 없이는 굳이 지도자의 자리에 오르려 들지 말라는 권면의 뜻이 담긴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는 이번 같은 슬픈 일이 전직, 현직 지도자들 사이에서 일어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