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밤에 보는 것? 요즘 저녁 공연 못지않게 낮 시간대를 이용한 공연들이 성황이다. 공연은 저녁에 보는 것이라는 틀을 깬 낮 시간대 공연들은 당초 우려와는 반대로 여성 관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품 역시 연극, 뮤지컬부터 발레까지 장르도 다양해 관객의 만족도 역시 높다. 무료한 낮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한데 일부 공연은 티켓 가격도 저렴하니 일석이조다.
◎ 친절한 가격과 착한 설명, 국립발레단 '해설이 있는 발레'
▶ 2009년 5월 28일까지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 국립발레단 간판스타 김주원을 가깝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인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가 호평 속에 마지막 공연만을 앞두고 있다.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는 김주원의 해설과 함께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출연하여 대표 발레 작품 속 하이라이트를 일정별로 선보이는 프로그램. 김주원은 프리마돈나로서의 거리감을 뒤로 하고 발레전도사로서 관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관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등 클래식 발레 대표작 외 '코펠리아', '라 비방디에르', '해적', '파키타' 등 자주 접하기 힘든 발레 레퍼토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발레의 기본부터 전문적인 프로그램까지 감상과 교양을 쌓을 수 있어 더욱 좋다.
◎ 인기 뮤지컬을 저렴한 가격으로, 뮤지컬 '삼총사'
▶ 2009년 6월 21일까지
▶ 충무아트홀 대극장
프랑스의 소설가 '뒤마'의 유명한 역사 소설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 세 사람의 모험과 사랑, 권력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로 박진감 있게 펼쳐진다.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 박건형 등 초화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번 공연은 평일 낮 공연을 준비해 더 자주 관객과 만나고 있다. 게다가 평일 낮 공연의 경우, 저녁 공연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어 관객들의 반응도 좋다. 뮤지컬 '삼총사'의 평일 낮 공연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진행되며, 4월 30일까지 예정이었던 할인을 관객 성원에 힘입어 연장한 상태다.
◎ 브런치와 함께하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 2009년 6월 14일까지
▶ PMC대학로자유극장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평범한 남자 '안중기'의 일생을 통한 삶과 사랑, 그리고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이 시대 부부들이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남편 '안중기'역에 조재현, 드라마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의 정웅인, 그리고 '조강지처클럽'의 '한원수'로 인기를 얻은 안내상이 출연하여 3인 3색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아내 '오지영'역에는 영화 '비스티 보이즈', 드라마 '하얀 거탑'의 이승민, 그리고 노부인 역에는 연극 '엄마열전'에서 천연덕스러운 둘째 며느리 역할을 선보인 배우 이지현이 황영희와 함께 더블 캐스팅 되어 열연 중이다. 최근 일주일 공연 연장을 확정한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수요일 오후 4시와 주말 3시 공연에 한해 브런치 티켓을 구성했다. 대학로 파리크라상 브런치세트와 공연 티켓을 3만원의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 여유로운 토요일 오전, '금난새와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
▶ 2009년 5월 30일
▶ 금나래아트홀
클래식음악 대중화에 앞장서온 한국인이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유라시안 필하모닉 음악감독)가 2009년 5월 30일(토) 오전 11시 금나래아트홀 에서 브런치 콘서트를 연다. 클래식 음악을 통한 문화적 지역격차를 줄이고자 전국 31개 지역에서 연간 100회 이상의 연주를 펼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금난새의 이번 공연은 문화예술 향유기회가 적은 금천구의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 이번 '금난새와 함께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주말을 이용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체험의 시간으로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이 마림바로 연주되어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의 또 다른 매력과 브리튼의 심플 심포니로 현악앙상블을 통한 클래식 음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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