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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주먹쥐고 일어서!

[Film Festival] 독립영화축제 인디포럼 5월 29일부터 인디스페이스에서

서울독립영화제와 함께 국내 최대 독립영화축제인 인디포럼이 5월 29일부터 6월 5일까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시네마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인디포럼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프로그래밍부터 행사진행까지 도맡아 운영하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을 시도하는 비경쟁 영화제로, 올해는 '주먹쥐고 일어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독립영화가 큰 약진을 보이며 화두가 되고있는 만큼,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들의 새로운 경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디포럼에 출품된 총 505편의 최신작 중 52편을 선정해 '신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하는 한편, 신작전 상영작 외에 세 편을 개, 폐막작으로 선정하여 선보인다. 또한 촛불 1주년을 맞아 촛불시위의 의미와 성과 및 한계를 되짚어보는 포럼도 마련했다.

▲ 인디포럼2009 포스터
올해 인디포럼의 개막작으로는 김영근, 김예영 감독의 <산책가>와 서재경 감독의 <외출> 두 편이 선정됐다. 9분짜리 단편인 <산책가>는 시각장애인인 소년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누나와 함께 하는 특별한 가상산책(!)을 묘사한 작품. <외출>은 화장실에서 마주친 전경과 시위대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잡아낸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소년마부>는 병상에 누운 아버지 대신 포장마차를 끄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작전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총 52편으로, 극 장편 4편과 다큐멘터리 6편, 애니메이션 10편이 포함돼 있다. 극 장편 중에서는 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과 올해 개봉예정인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 등이 눈에 띄며, 인디다큐페스티벌 개막작이기도 했던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와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평촌의 언니들>, 인디 뮤지션들의 인터뷰로 시작해 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어지는 <기타 이야기>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극 단편에는 러닝타임 4분에서 40분까지 다양한 길이를 망라할 뿐 아니라 주제와 소재, 스타일도 감독마다 개성을 또렷이 드러내는 다양한 영화들이 포진돼 있다. 이 영화들은 비슷한 주제들끼리 묶여 섹션별로 상영될 예정이다.

'촛불 1주년, 독립영화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포럼기획전에서는 개막작인 <외출>을 비롯해 작년 촛불시위의 주요 사건들을 연대별로 정리한 <불타는 신기루>, 현재 독립영화 진영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옴니버스 영화인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 2> 등의 작품들을 상영하고 이와 관련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초청전에서는 곧 개봉 예정인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를 비롯해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숏!숏!숏! 2009 : 황금시대>, 그리고 독립영화 진영에서도 특히 젊고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정재훈, 남궁선, 유승조, 윤성현 감독의 영화들을 모은 '새로운 작가의 기운' 섹션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작 소개 및 상영시간표는 인디포럼 공식 홈페이지(http://indieforu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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