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포럼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프로그래밍부터 행사진행까지 도맡아 운영하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을 시도하는 비경쟁 영화제로, 올해는 '주먹쥐고 일어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가장 최근에 만들어진 독립영화들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독립영화가 큰 약진을 보이며 화두가 되고있는 만큼, 젊은 독립영화 감독들이 만들고 있는 작품들의 새로운 경향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디포럼에 출품된 총 505편의 최신작 중 52편을 선정해 '신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상영하는 한편, 신작전 상영작 외에 세 편을 개, 폐막작으로 선정하여 선보인다. 또한 촛불 1주년을 맞아 촛불시위의 의미와 성과 및 한계를 되짚어보는 포럼도 마련했다.
▲ 인디포럼2009 포스터 |
신작전에서 상영되는 작품들은 총 52편으로, 극 장편 4편과 다큐멘터리 6편, 애니메이션 10편이 포함돼 있다. 극 장편 중에서는 최근 극장에서 개봉한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과 올해 개봉예정인 손영성 감독의 <약탈자들> 등이 눈에 띄며, 인디다큐페스티벌 개막작이기도 했던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와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평촌의 언니들>, 인디 뮤지션들의 인터뷰로 시작해 콜텍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어지는 <기타 이야기>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들이다. 극 단편에는 러닝타임 4분에서 40분까지 다양한 길이를 망라할 뿐 아니라 주제와 소재, 스타일도 감독마다 개성을 또렷이 드러내는 다양한 영화들이 포진돼 있다. 이 영화들은 비슷한 주제들끼리 묶여 섹션별로 상영될 예정이다.
'촛불 1주년, 독립영화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포럼기획전에서는 개막작인 <외출>을 비롯해 작년 촛불시위의 주요 사건들을 연대별로 정리한 <불타는 신기루>, 현재 독립영화 진영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큐멘터리 감독들의 옴니버스 영화인 <불타는 필름의 연대기 시즌 2> 등의 작품들을 상영하고 이와 관련한 토론회도 개최한다. 초청전에서는 곧 개봉 예정인 신동일 감독의 <반두비>를 비롯해 올해 전주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숏!숏!숏! 2009 : 황금시대>, 그리고 독립영화 진영에서도 특히 젊고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는 정재훈, 남궁선, 유승조, 윤성현 감독의 영화들을 모은 '새로운 작가의 기운' 섹션을 상영한다.
자세한 상영작 소개 및 상영시간표는 인디포럼 공식 홈페이지(http://indieforu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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