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수경 스님, 문규현 신부, 전종훈 신부 등의 인도로 지리단 노고단을 출발한 '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 오체투지 순례단이 오는 16일 남태령 고개를 넘어 서울에 입성할 예정이다. 서울 입성을 축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오체투지 103일째이자 서울에 입성하는 날인 16일 오전 11시, 순례단은 경기도 과천 관문체육공원에서 서울맞이 기념 행사를 진행한다. 순례단 진행팀 명호 팀장은 "오체투지 순례단의 서울 입성을 널리 알리고, 오체투지 취지를 알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명에 대한 참호와 성찰의 기도, 소통부재 시대의 새로운 희망 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노정렬 씨가 사회를 맡고 화계사 스님들이 '여는 의식'을 진행한다.
운화백지화국민공동행동, 민생민주국민회의, 민주노총, 용산 참사 유족 등이 시국 발언을 하고, 신경림 시인이 시를 낭송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순례단의 서울 선언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는 16일 오전 11시까지 과문체육공원 3번 주차장에 오면 된다. 순례에 적당한 복장과 점심도시락, 음료수 등과 손 피켓, 홍보물을 가지고 오는 것도 가능하다.
순례단은 이날 행사를 마친 뒤 오후부터 참가자 전원과 함께 순례를 이어간다. 오는 20일 명동성당에 도착해 미사를 진행하며 21일에는 청계광장을 거쳐 조계사로 이동해 법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25일 서울을 떠나 6월 6일 임진각 망배단에 도착하는 것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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