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이기수 총장이 '건설대학'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끌고 있다.
이기수 총장은 지난 12일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설계부터 감리까지 건설의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건설대학 설립을 고려 중"이라며 " 설립에 공감하고 도와주겠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공과대학의 건축·사회환경공학부와 건축학과 등을 분리시켜 별도의 '건축·사회환경공학부'를 독립시키겠다는 것.
고려대 관계자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공과대학 내에서 건설대학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은 예전부터 제기됐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되거나 결정된 바는 없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고려대 졸업생은 "고려대를 나온 이명박 대통령이 건설로 경기를 살리겠다며 '삽질 경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마당에 건설대학 신설은 정권에 코드를 맞추려는 의도가 적나라하게 보여진다"며 "정말 어처구니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은 "아예 대학 이름을 '명박대'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고려대는 최근 약학대를 설립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낳고 있다. 이기수 총장은 약학대 설립을 두고 "단순히 약사를 배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대학교육과 연구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바이오메디컬스쿨이라는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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