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 주의 추천공연>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 못해!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 주의 추천공연> 보는 것만으로는 만족 못해!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

[난장 스테이지] 2009년 4월 다섯째 주

공연 전반을 관객석에서 진행하는가 하면, 무대 중앙으로 관객을 끌어올리는 건 예사다. 심지어 관객의 결정에 따라 그날그날 작품의 결말이 달라지는 공연도 있다. 보고 듣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는 관객들을 위한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공연을 보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직접 만들어간다는 생각에 관객들의 집중도와 만족도는 긍정적. 앉아만 있기에는 몸이 찌뿌듯한 4월의 마지막 주, 함께해서 더 즐거운 관객참여 공연들을 소개한다.

◎ 배우들과 짜릿한 해프닝 -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 2009년 5월 17일까지
▶ 백암아트홀

10년 만에 영화에서 뮤지컬로 변신한 '주유소 습격사건'은 아무 이유 없이, 그냥, 심심해서 주유소를 털러 간 4인방의 이야기다. 이들의 우발적 범죄에 우발적 사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철가방, 술 취한 아가씨, 동네 건달들과 경찰들이 끼어들면서 이들의 강도행각은 점점 묘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뮤지컬 '주유소 습격 사건'에서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영상을 가미한 무대구성과 관객과 함께하는 배우들. 특히 '해프닝석'을 따로 마련하여 배우들이 수시로 객석을 침범하는 점이 흥미롭다. '해프닝석'의 관객들을 언제 내려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배우들로 인해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내 공연의 결말은 내가 결정한다 - 연극 '쉬어매드니스'

▶ 오픈런
▶ 대학로 예술마당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미용실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을 배경으로 관객들이 직접 용의자를 심문해 범인을 찾는다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공연장 안은 미용실을 방문한 손님들로 북적이고, 분주하게 돌아가던 미용실은 위층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아수라장이 된다. 이 살인사건의 범인은 무대 위 배우들 중 한 명이고, 관객들은 직접 범인을 찾아야 한다. 배우들은 사건 현장의 용의자로 관객들에게 심문을 받게 되고, 관객들은 모든 사건 내용을 지켜본 목격자이자 배심원 역할을 부여 받는 연극이다. 이렇게 신선한 연출 덕분에 연극 '쉬어매드니스'는 초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할 만큼 대학로의 입 소문을 타고 돌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관객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극에 참여하느냐에 다라 극의 재미가 배가 될 수도 반감 될 수도 있는 작품.

◎ 엑스트라 해주고, 임창정 싸인 받자! - 뮤지컬 '빨래'

▶ 2009년 6월 14일까지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뮤지컬 '빨래'는 서울을 배경으로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만화적 감수성과 위트 넘치는 대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저마다의 상처를 가진 이웃들이 서로 보듬어주며 살아가는 우리네 모습을 그대로 담아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과 웃음보를 동시에 자극한다. 인간미 넘치는 영화배우 겸 가수 임창정이 16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오며, 뛰어난 가창력의 배우 홍광호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공연 중 원하는 관객은 한 인기작가의 팬사인회에 줄을 선 엑스트라들이 될 수 있으며, 동시에 실제 배우의 사인도 받을 수 있다. 무대에 올라 임창정과 홍광호의 사인도 받을 수 있으니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물하는 셈이다.

◎ 어디에 앉느냐가 관건! 깜짝 선물의 행운도! -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 오픈런
▶ 대학로 인켈아트홀

올해로 14년을 맞는 롱런공연, 창작뮤지컬의 자존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일본 열도까지 시원한 단비를 뿌리고 있다. 일본극단토호와 계약을 맺고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공연이 진행되고 있는 것. 과거 한국 제작사의 뮤지컬이 해외에 진출한 적은 있지만 원작의 스토리와 음악에 변형을 가하지 않은 채 일본어로 번안돼 무대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무엇보다 형제간의 끈끈한 우정과 음악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형제의 피아노 합주장면은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공연 중 배우들의 관객을 향한 거침없는 공격도 있다. 이때의 중점은 어디에 앉느냐하는 점. 운이 좋다면 훈훈한 동생 '동현'에게 무릎을 내어주는 방석이 될 수 있지만, 자리를 잘못 앉는 경우 귀여운 형 '동욱'에게 머리채를 잡히는 불상사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에는 보답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으니 관객의 기쁨은 배가 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