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코스닥시장 투자자가 줄어든 반면 유가증권시장 투자자는 늘어났다. 개인투자자와 일반법인의 주식 보유비중은 늘어났으나 외국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주식투자인구 및 주식보유현황' 조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투자인구는 463만 명으로 전년에 비해 18만6000명(4.2%)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경제활동인구 2434만 명의 19.0%로, 경제활동인구 5.3명 당 1명은 주주인 셈이다. 벤처버블이 형성됐던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포함한 총인구 대비 주식투자인구비율은 9.5%로 1993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
▲주식투자인구 변동 추이. 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중이 크게 늘어났다(한국거래소 제공). ⓒ프레시안 |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주주가 377만 명으로 전년대비 37만7000명(11.1%) 증가했으나 코스닥은 194만 명을 기록, 전년에 비해 20만9000명(9.7%) 감소했다.
한국거래소는 "상반기 증시 활황과 하반기 변동성 증가로 고수익 추구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우량한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연초 1853.45로 시작해 연말 1224.95(-39.3%)까지 떨어졌다.
투자자별 주식분포를 보면 개인이 30.3%로 가장 많았고 일반법인 28.3%, 외국인 27.3%, 기관 11.17% 순이었다. 개인과 일반법인 비중은 지난 97년 말에 비해 각각 1%포인트, 9%포인트 가까이 늘어난 반면, 외국인 비중은 지난 2004년 40.1%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기관 비중 감소 원인은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형 펀드 순자산 감소와 펀드환매인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66.2%로 가장 높았으나 유가증권시장은 기관, 일반법인, 외국인을 합산한 비중이 70%로 개인보다 높았다.
주식투자자 평균연령은 45.1세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코스닥시장 투자자(42.0세)가 유가증권시장(45.7세)보다 젊은 편이었다. 60대 이상 노년층 투자자의 경우 주주수 비중(13.0%)은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으나 시가총액(29.0%)은 오히려 4.2%포인트 늘어났다. 성별로는 남성 주주수가 1.7% 증가했으며 여성은 9.7% 늘어났다.
소수 지분을 가진 개미투자자가 여전히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보유지분량은 미미했다.
10만 주 이상을 보유한 대형투자자는 전체 투자자의 0.5%(2만2000명)에 그쳤으나 전체 주식수의 53%를 보유했다. 특히 전체 개인투자자의 5.2%(24만2000명)에 불과한 1만 주 이상 보유자가 가진 주식수는 전체의 81.3%에 달했다.
반면 1000주 미만 보유자 수는 337만 명(73.1%)에 달했으나 가진 주식은 전체의 3.1%에 불과했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두 배가 넘게 높다(한국거래소 제공).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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