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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희는 지난 연말부터 올 2월까지 공연됐던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한별' 역으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여우주연상 타고나서 첫 인터뷰예요(웃음). 무엇보다 전 출연진 분들께 너무 감사해요. 이 상은 함께 무대에 올랐던 모든 배우와 스텝들 몫이라고 생각해요."
▲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열창하고 있는 바다(최성희) ⓒNewstage |
더불어 그는 이 작품을 "배우로서 큰 훈련이 됐다"며 높이 평가하는 한편, "만약 다른 여배우가 출연 한다고 하면 다시 생각해보라고 할 거예요"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그만큼 고생이 많았다는 이야기다. 힘들게 공연을 마친 만큼 작품에 대한 애정도 깊다. 무엇보다도 언제나 힘이 돼준 동료들이 더욱 그리운 눈치다. "상 받을 때 앙상블부터 주∙조연까지, 다른 배우들 생각이 너무 많이 났어요."
최성희는 지난 2003년 창작 뮤지컬 '페퍼민트'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작품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최성희는 "지금처럼 뮤지컬에 대한 인기가 높지 않았던 시절, 제 소신을 담아 선택한 첫 작품이라서 더 기억에 남아요"라며 뮤지컬 '페퍼민트'를 회고했다.
이후 최성희는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컴백, 2007년 모노뮤지컬 '텔 미 온 어 선데이'에서 안정된 연기력으로 기반을 다졌고, 2008년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역을 통해 당당히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등극했다. 특히 '노트르담 드 파리'는 8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함과 동시에 최성희에게 신인상과 인기상을 안겨준 작품이다.
▲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바다(최성희) ⓒNewstage |
이렇듯 그가 뮤지컬계에 뛰어든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뿐 아니라 출연 역시 네 작품에 그친다. 그러나 최성희는 데뷔 이후 불과 6년 만에 '뮤지컬도 하는 가수'의 이미지를 벗고 어느덧 뮤지컬계의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때마침 여우주연상 수상까지 하게 된 그는 바야흐로 뮤지컬 배우로서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따라서 최성희는 현재 한국에서 공연 중이거나 공연을 앞둔 크고 작은 작품들에게서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배우로서의 신중함을 잃지 않는다.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이렇게 많은 작품들 중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골라야겠죠. 보통 배우들이 상을 받고나면 더 왕성히 활동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방법을 달리하고 싶어요." 그렇게 해서 최성희가 선택한 방법은 숨고르기를 통해 배우로서의 역량을 더 높이 쌓는 것이다. "다음 작품은 시간을 두고 더 신중하게, 더 많이 고심해서 고르고 싶어요. 아마 내년 봄 정도에 작품 준비에 들어갈 것 같아요."
▲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바다(최성희) ⓒ Newstage |
학비 마련을 위해 시작한 가수의 길에서도 최성희는 탑을 놓치지 않았다. 그는 1997년 그룹 SES로 데뷔, 10장이 넘는 음반 발매와 수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며 가요계를 평정했다. 그런 그가 솔로활동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발을 들인 곳이 바로 뮤지컬계다. "Dreams come true(드림스 컴 트루). 꿈은 이루어진다잖아요. 저 역시 오랜 시절 품어온 뮤지컬 배우의 꿈을 드디어 이루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는 훌륭한 작품을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이루어주는 배우가 되는 것, 그게 제가 품은 새로운 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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