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3주차를 맞은 <그림자살인>은 둘째 주부터 관객수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난 주말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서울에서 7만 3천 명을 동원해 2위에 올랐으며, 낙폭이 지난 주에 비해 크지 않아 당분간 흥행세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관객은 150만 명을 넘어섰다.
▲ 노잉 |
우디 앨런의 신작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는 126개 스크린에서 개봉해 서울에서 만 5천 명 가량을 동원했다. 줄리아 로버츠, 클라이브 오언의 <더블스파이>와 견자단 주연의 <엽문> 등은 근소한 차이로 나란히 6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엽문>은 스크린수가 30여 개 더 많기도 하지만 중국의 실제 무협영웅의 일대기를 그리면서 지방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서울관객수로만 따지면 8위지만 전국관객수는 오히려 <내 남자의 아내도 좋아>와 <더블스파이>를 크게 넘어선다.
<똥파리>의 선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순위는 비록 9위지만, 전국 58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서울에서 1만 명을 돌파했고, 전국 2만 7천 명을 돌파했다. 58개 스크린은 다른 영화들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수치지만, 독립영화로서는 이례적으로 많은 숫자이기도 하다. 연이은 해외영화제 수상과 더불어 개봉 전 시사회에서도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작지만 좋은 영화에는 더욱 큰 지지와 응원이 필요하다.
▲ ⓒ프레시안 |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