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에 길을 걷다가
호랑이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급히 활을 꺼내 쏘았습니다.
화살은 정확히 호랑이를 맞혔고
화살의 깃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이 박혔습니다.
그런데 가까이 다가가 보니
호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은
실은 호랑이처럼 생긴 바위였습니다.
그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화살로 바위를 뚫은 것이었습니다.
중국 초(楚)나라 사람으로 활을 잘 쏘았던
웅거자(熊渠子)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화살로 어떻게 바위를 뚫겠습니까?
꼭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힘을 다해 활을 쏘면
바위도 뚫을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겠지요.
이 이야기에서
'정성스런 마음은 쇠붙이나 돌도 뚫을 수 있다'는 뜻을 지닌
'금석위개(金石爲開)'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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