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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 금상 수상자 서병호 작가와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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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 공모전, 금상 수상자 서병호 작가와의 인터뷰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4월25일부터 경기도 이천, 여주, 광주에서 30일간 열려

세계인의 도자 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2009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 개막에 앞서 지난 14일, 우리나라 옛 돌절구의 형태를 이미지화해 이번에 금상을 수상한 서병호 작가의 작업실 충북 음성에 찾아가 그와 그의 작품을 직접 만나봤다.

다음은 서 작가와의 1문1답.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하실 줄 아셨나요?

당연히 몰랐죠. 누구나 상을 받을 것이란 기대심리를 가지고 출품은 하지만, 내가 상을 받을 것 이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그 많은 작품 가운데 수상작으로 뽑힌 주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생각하기에는 큰 상을 받는다는 것, 대단한 운이 따라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동상을 주고 은상을 준다고 해서 그 작품이 동상과 은상으로서의 가치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상위권에 올라간 후부터는 운도 많이 따라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서 작가님의 작품 콘셉은 뭔가요?

가장 동양적인 것, 부드럽고 곡선적이면서도 두툼함, 뭐 이런 것들. 늘 우리 주변에 눈에 띄지 않게 퍼질러져 있는 것들이 제 작업의 소재이고 주제입니다.



-이번 공모전에 공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30년간 도자기 작업을 하다 보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됐습니다.

나이 들면서 체력이 딸리다 보니 편하게 작업하려는 생각도 들고.. 뭐.. 이럴 수도 있지.. 내 작업인데, 이렇게 끝낼 수 도 있잖아, 이게 뭐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괜찮아.. 이런 스스로가 안주하는 상황들이 자꾸 작업에 보여지게 되더라고요. 어딘가에 출품해서 그런 안주하는 게 보여졌을 때 아쉬움이 남았어요. 그러면서 나도 다시 지금부터 초심으로 돌아가야겠다란 생각을 했죠.

-금상은 상금이 얼마지요?

2,000만원, 아주 제겐 큰 돈이지요.

-상금으로 뭘 하실 건가요?

주변에 한턱 내라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럴 생각이고, 그러면서 도자 작업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밥 한번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겠죠. 또 한 가지는 집사람과의 해외 여행인데, 아내에게 여행 가자고 했더니 저보고 너무 낭만적이기만 하다며, 먹고 살 걱정해야지 무슨 여행이냐고, 그렇지만 이번엔 꼭 한번 데리고 가고 싶어요.

-'경기도세계도자비엔날레'의 취지를 알고 계십니까?

제가 판단하기에는 우리나라 도자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취지, 도예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여건을 좋게 할 수 있는, 도예가들을 위한, 또 세계 속에 우리 도예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도자기 하시면서 괜히 했다고 후회하신 적 있으십니까?

한번도 없어요. 생활고에 시달린 적은 있죠. 집사람이 고생을 혼자 많이 했습니다. 한번은 떡볶이 가게도 했었고. 나쁜 남편이죠. 하지만 제게 도자기는 늘 재미있는 일이었고 지금도 해야 할 작업이 너무 많은데 못하는 게 안타까울 뿐, 다른 것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 적 없어요.

-앞으로의 계획이 뭐죠?

작가들이 앞으로의 포부, 계획 뭐 그런 게 있나? 라고 반문하고 싶어요. 늘 하던 작업하면서 내 작품세계에, 혹은 내가 하고 싶은 작업들을 조금 더 많이 해보고 싶은, 작업에서는 어제가 오늘처럼 오늘이 내일처럼 꾸준히 해나가는 작가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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