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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과 음악이 교차하는 정점, 직접 확인하세요"

[人 스테이지]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배우 여정옥, 임병근 인터뷰

서울예술단의 댄스뮤지컬 '15분 23초'가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5분 23초'는 지난해 극장 용에서의 초연 당시 서울예술단만의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과 댄스를 결합한 '15분 23초'는 2007년 '장르의 고정화'를 거부하며 국내 첫 댄스뮤지컬 '오르페오'를 내놓은 서울예술단의 두 번째 하이브리드(hybrid·복합) 장르다. 당시 '오르페오'가 '순수 무용이 대중과 소통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얻었다면, '15분 23초'는 백스테이지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대중적 재미는 물론 한층 전문화된 복합장르의 진수를 선보였다.

▲ 왼쪽부터 댄스뮤지컬 '15분 23초'에 출연 예정인 배우 여정옥, 임병근 ⓒNewstage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술단의 믿음직한 얼굴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초연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장성희,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이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도정주와 '대소' 역의 최정수를 비롯해 '연'을 맡아 열연했던 여정옥, 신입단원 임병근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주역을 이루는 것.

무엇보다 서울예술단 입단 후 첫 작품에서부터 주요 캐스팅으로 발탁된 임병근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병근은 뮤지컬 배우로서 약 1년간의 활동경험을 쌓아온 신인이다. 그는 "이번 캐스팅이 매우 영광스러움과 동시에 약간은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병근) (서울예술단에)들어오자마자 큰 배역을 맡게 돼서 부담도 크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금은 '무대에서 잘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여정옥 ⓒNewstage
반면 여정옥은 작품 '이' '바람의 나라' '로미오와 줄리엣' 등을 통해 서울예술단 안에서 꾸준히 자신만의 색을 만들어왔다. 서울예술단이 어떤 성향을 지닌 단체인지 조곤조곤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가 참으로 '서울예술단을 아끼는 배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정옥) 서울예술단은 한국적인 소재로 매년 새로운 창작 작품을 올리는 단체예요. 장르를 초월해서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게 목적이기 때문에 그 장르는 뮤지컬이 될 수도, 가무악이나 무용극이 될 수도 있죠. 배우들 역시 여러 장르의 무용과 음악을 배움으로써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요." 유창한 여정옥의 설명을 옆에서 듣던 임병근이 여기에 '현실적인' 장점 하나를 더 추가한다. "(병근) 저는 쉬지 않고 계속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아요. 꾸준히 활동하지 않고 중간 중간 공백이 있으면 배우로서는 매우 위험할 수도 있거든요." 역시 신입단원 다운 '직설적'인 매력이다.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초연에도 참여했던 여정옥은 "(이번 공연이)제목과 주제 외에는 거의 다 바뀌었어요"라며 더욱 새로워진 '15분 23초'의 매력을 전했다. "(정옥) 우선 등장인물부터 새로워졌어요. 작년 공연은 남녀무용수 2명이 주인공이었잖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현재파트로 나뉘어서 총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해요. 뿐만 아니라 음악, 의상, 안무면에서도 모두 새로운 공연으로 거듭났고요."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첫 미팅 당시 서재형 연출은 "완전히 다른 작품을 시작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배우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렇듯 서재형 연출의 각오와 배우 여정옥의 말처럼 이번 '15분 23초'의 공연은 음악, 무용, 드라마 등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수술'이 감행됐다.

서재형 연출은 대학로가 사랑하는 창작자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연극 '죽도록 달린다'라는 작품을 발표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고, 같은 해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프로가 뽑은 프로 차세대 연출가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발표한 연극 '청춘 18대 1'이나 '호야'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재형 연출과 두 번째로 인연을 맺게 된 여정옥은 그를 "천재"라며 한마디로 압축했다. "(정옥) 서재형 연출은 반짝거리는 사람이에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쉴 새 없이 내놓으니 재밌죠. 따라서 매번 연습 때마다 '서 연출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고 기대하곤 해요. 정말 천재예요."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용수나 보컬 모두 '배우'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여느 '무용극'보다 더 역동적이고 여느 '뮤지컬'보다 더 풍부한 음악성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관객들은 작품 한편을 통해 '무용극'과 '뮤지컬' 두 장르의 공연을 동시 관람하는 셈이다. 여정옥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을 "특화된 전문성"으로 꼽는다. "(정옥) 무용과 음악을 각각 특화시키다보니 뮤지컬 배우들은 노래나 연기에 더 치중할 수 있어요. 이는 무용수들도 마찬가지죠. 이번 공연의 핵심 또한 각 장르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자는 것이었어요. 따라서 지난해보다 볼거리도 더 풍부해졌고 무용수와 보컬들의 전문화된 기량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임병근 ⓒNewstage
이처럼 댄스뮤지컬 '15분 23초'는 '댄스+뮤지컬'이라는 창작극의 새 장르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드라마 면에서도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공연을 만들어가는 배우와 스텝 자신들의 이야기를 엮어 무대 위로 올렸다는 것. 제목 역시 무대 뒤의 긴박감을 나타내는 감각적인 표현으로 '15분 23초'라는 구체적인 단어를 택했다고 한다. 따라서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평소 궁금하게 생각해왔던 '백스테이지'의 면면을 마음껏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병근) 예술 계통에 몸담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을 봤을 때 정말 많이 공감 하실 거예요. 아무래도 '우리들의 이야기'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15분 23초'는 바로 '공감'이예요."

마지막으로 '15분 23초'의 매력을 일목요연하게 뽑아내는 여정옥의 설명이 일품이다. "(정옥) '15분 23초'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더불어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콤비가 이루는 완벽한 창작라인,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 음악 모두 기대하셔도 좋아요. '15분 23초'를 통해 무용수와 보컬들의 전문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세요."

뮤지컬 '15분 23초'는 오는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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