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댄스뮤지컬 '15분 23초'에 출연 예정인 배우 여정옥, 임병근 ⓒNewstage |
이번 공연에는 서울예술단의 믿음직한 얼굴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초연의 여주인공을 맡았던 장성희,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이지' 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도정주와 '대소' 역의 최정수를 비롯해 '연'을 맡아 열연했던 여정옥, 신입단원 임병근 등 개성 강한 배우들이 주역을 이루는 것.
무엇보다 서울예술단 입단 후 첫 작품에서부터 주요 캐스팅으로 발탁된 임병근의 활약이 기대된다. 임병근은 뮤지컬 배우로서 약 1년간의 활동경험을 쌓아온 신인이다. 그는 "이번 캐스팅이 매우 영광스러움과 동시에 약간은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한다. "(병근) (서울예술단에)들어오자마자 큰 배역을 맡게 돼서 부담도 크고 그만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지금은 '무대에서 잘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연습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여정옥 ⓒNewstage |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초연에도 참여했던 여정옥은 "(이번 공연이)제목과 주제 외에는 거의 다 바뀌었어요"라며 더욱 새로워진 '15분 23초'의 매력을 전했다. "(정옥) 우선 등장인물부터 새로워졌어요. 작년 공연은 남녀무용수 2명이 주인공이었잖아요. 하지만 이번에는 과거와 현재파트로 나뉘어서 총 네 명의 주인공이 등장해요. 뿐만 아니라 음악, 의상, 안무면에서도 모두 새로운 공연으로 거듭났고요."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첫 미팅 당시 서재형 연출은 "완전히 다른 작품을 시작 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라며 배우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렇듯 서재형 연출의 각오와 배우 여정옥의 말처럼 이번 '15분 23초'의 공연은 음악, 무용, 드라마 등 모든 면에서 대대적인 '수술'이 감행됐다.
서재형 연출은 대학로가 사랑하는 창작자 중 한명이다. 그는 지난 2005년 연극 '죽도록 달린다'라는 작품을 발표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고, 같은 해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프로가 뽑은 프로 차세대 연출가 2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발표한 연극 '청춘 18대 1'이나 '호야'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서재형 연출과 두 번째로 인연을 맺게 된 여정옥은 그를 "천재"라며 한마디로 압축했다. "(정옥) 서재형 연출은 반짝거리는 사람이에요.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들을 쉴 새 없이 내놓으니 재밌죠. 따라서 매번 연습 때마다 '서 연출이 다음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고 기대하곤 해요. 정말 천재예요."
댄스뮤지컬 '15분 23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용수나 보컬 모두 '배우'라는 이름 아래 모였다는 점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여느 '무용극'보다 더 역동적이고 여느 '뮤지컬'보다 더 풍부한 음악성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관객들은 작품 한편을 통해 '무용극'과 '뮤지컬' 두 장르의 공연을 동시 관람하는 셈이다. 여정옥 역시 이 작품의 매력을 "특화된 전문성"으로 꼽는다. "(정옥) 무용과 음악을 각각 특화시키다보니 뮤지컬 배우들은 노래나 연기에 더 치중할 수 있어요. 이는 무용수들도 마찬가지죠. 이번 공연의 핵심 또한 각 장르의 특성을 더욱 부각시키자는 것이었어요. 따라서 지난해보다 볼거리도 더 풍부해졌고 무용수와 보컬들의 전문화된 기량을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임병근 ⓒNewstage |
마지막으로 '15분 23초'의 매력을 일목요연하게 뽑아내는 여정옥의 설명이 일품이다. "(정옥) '15분 23초'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작품이에요. 더불어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콤비가 이루는 완벽한 창작라인, 새롭게 선보이는 무대, 음악 모두 기대하셔도 좋아요. '15분 23초'를 통해 무용수와 보컬들의 전문성을 한 자리에서 확인하세요."
뮤지컬 '15분 23초'는 오는 4월 17일부터 23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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