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정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로켓이 나아간 궤적으로 판단했을 때 우주발사체로 확인됐다"고 5일 밝혔다. 그는 다만 "로켓의 최상단에 실제 인공위성이 있는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성 탑재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음으로 아직 위성으로 단정짓지는 말아달라는 당부이지만, 이번 로켓 발사는 인공위성을 띄우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발사의 성공 여부는 아직 어떻다고 말하기 이르다"고 밝혔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도 "아직까지는 로켓 발사라고만 말하겠다"면서 "궤도진입 성공 여부는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발사한 장거리 로켓의 정체와 성공 여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최종적 판단은 미국 정보당국 등의 확인 발표 시점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 대변인은 "미 국방성이 최종 정보를 갖고 있기 때문에 최종 판단을 기다려보고 그 이후 협의를 거쳐 발표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한이 지난 1998년 8월31일 장거리 로켓 발사 당시에도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지만 증거가 나오지 않은 점도 우리 정부의 신중한 태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세르게이 로슈차 극동지역 미사일부대 부사령관의 말을 인용, "러시아 방공망이 북한 로켓을 확인한 뒤 탑재물이 인공위성임이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영인 리아 노보시티 통신도 일본과 서방 언론을 인용해 "북한이 로켓을 발사했고 로켓의 궤적으로 미뤄 위성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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