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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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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포인트] 2009년 4월 첫째 주

비성수기란 사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이번 주에는 새로 개봉하는 신작의 숫자가 평소에 비해 더없이 적다. 그나마 총 다섯 편의 개봉작 중 두 편은 재개봉작이다.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은 작년 말 극장에서 개봉했다가 이번 주에 CGV 무비꼴라쥬 극장들을 중심으로 재개봉하며, 왕가위 감독의 1990년작 <아비정전>이 장국영 추모 6주기를 맞아 무려 19년만에 재개봉을 한다.

유일한 우리영화인 <그림자살인>은 신인감독의 영화라 그런지 영화의 만듦새가 완숙하지는 않지만, 근대 조선의 혼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경성이라는 배경과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액션 활극으로서의 장점을 드러내는 마차 추격씬 등 볼거리가 쏠쏠한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 팬들에게는 <신부들의 전쟁>을, 액션영화 팬들에게는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을 추천할 수 있겠다. 두 편 다 장르영화의 기본에 충실한 영화들로, 해당 장르의 팬들에겐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를 확실히 안겨주는 영화들이라 할 수 있다.

▲ 그림자살인
그림자살인

감독 박대민
주연 황정민, 류덕환
버려진 시체를 몰래 가져와 해부를 하며 공부하던 열혈 의학도 광수(류덕환)는 새로 주워온 시신이 고위 관리의 아들 민수현임을 알게 된다. 거액의 현상금이 걸리고 수사가 시작되자, 광수는 자신이 쓸 누명을 벗기 위해 진범을 잡고자 사설탐정 진호(황정민)를 찾아간다. 진호는 처음에는 광수의 의뢰를 거절하지만, 광수가 거액의 사례금을 약속하자 결국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연이은 살인사건과 그 뒤에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는 미스테리 스릴러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실제로는 액션 활극 탐정물에 가깝다. 황정민과 류덕환 외에도 오달수, 엄지원 등이 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극계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배우로 <남극일기>, <열혈남아>, <괴물> 등에 출연했던 윤제문이 특별한 활약을 펼친다. 막동이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답게 기본 이야기는 탄탄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흥미진진하지만 긴장감은 다소 떨어진다.

▲ 신부들의 전쟁
신부들의 전쟁

감독 개리 위닉
주연 앤 헤서웨이, 케이트 허드슨
어릴 적부터 단짝친구로 지내온 변호사 리브(케이트 허드슨)와 초등학교 교사 엠마(앤 헤서웨이)는 플라자 호텔에서 6월의 신부가 되는 것을 평생의 꿈으로 삼아왔다. 나란히 사귀던 남자친구에게서 청혼을 받은 뒤 최고의 웨딩플래너 매리언을 고용한 둘은 서로가 서로의 들러리가 되기로 약속하며 결혼식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매리언의 실수로 둘의 결혼식이 한날 한시 플라자 호텔에 잡히면서, 둘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은 채 대립하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배신감과 실망을 느낀 둘은 그때부터 상대의 결혼식을 방해하기 위한 무시무시한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신부들의 전쟁>은 사랑과 결혼에 목을 매다가 평생 지켜온 우정까지도 내팽개치는 이야기로 시작해 결국은 '자아찾기'와 '우정'에 방점을 찍는 영화다. 이야기 전개가 전형적인 수순을 밟아가기는 하지만, 더없이 매력적인 두 배우가 끝없이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것도, 가장 친한 친구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스스로도 잘 몰랐던 자신의 이면을 찾고 우정을 재확인하는 과정을 보는 것도 즐겁다.

▲ 분노의 질주 : 더 오리지널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

감독 저스틴 린
주연 빈 디젤, 폴 워커
범죄자의 신분으로 경찰에 쫓기고 있는 도미니크(빈 디젤)는 사랑하는 레티가 갑작스레 죽고 복수를 위해 LA로 돌아온다. 한편 LA 최대 갱단의 두목을 뒤쫓고 있던 브라이언(폴 워커)은 레티의 죽음이 자신이 쫓던 범죄와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둘은 신분을 감춘 채 갱단 소굴에 잠입했다가 마주치게 되고, 도망자와 경찰이라는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레티의 죽음에 복수를 하기 위해 손을 잡는다. <분노의 질주> 시리지의 네 번째 영화로, 2001년에 개봉했던 1편에 출연했던 네 명의 주연배우, 빈 디젤과 폴 워커, 미셸 로드리게즈와 조다나 브루스터는 물론 각본가 크리스 모건이 다시 뭉쳐 화제를 모았다. 연출은 3편의 저스틴 린이 맡았으며, 미국과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한다.

▲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감독 타셈 싱
주연 리 페이스, 카틴카 운타루
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한 영화 스턴트맨 로이(리 페이스)는 팔을 다친 꼬마 알렉산드리아(카틴카 언타루)와 친구가 된다.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매일 다섯 전사에 관한 환상적인 이야기를 조금씩 들려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는 현실과 점점 섞이기 시작한다. 뮤직비디오 및 CF감독 출신으로 2000년 제니퍼 로페즈 주연의 영화 <더 셀>로 데뷔한 타셈 싱 감독의 2006년작. 작년 12월에 개봉했다가 이번 주에 CGV 무비꼴라쥬 극장들을 중심으로 재개봉한다.

▲ 아비정전
아비정전

감독 왕가위
주연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아비(장국영)은 체육관 매표소 직원 수리진(장만옥)에게 "우리가 함께 한 1분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말로 접근하고, 수리진은 결국 아비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결혼을 원하는 수리진과 달리 아비는 수리진에게 냉담하다. 계모와 눈이 맞은 제비를 혼내주러 간 아비는 우연히 댄서인 루루와 만나 하룻밤을 함께 보내지만, 냉정하게 구는 것은 루루에게도 마찬가지다. 수리진은 아비를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경찰(유덕화)을 만나 하소연하고, 그는 그만 수리진을 마음에 품게 된다. 수리진도 루루도 버려둔 채 필리핀으로 생모를 찾아 떠난 아비는 결국 어머니를 만나지 못한 채 돌아서고 만다. 왕가위 감독의 1990년작으로,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참패하고 소수의 컬트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다가 이후 왕가위 감독이 '발견'되면서 다시 재조명을 받았던 영화다. 장국영 추모 6주기를 기념해 스폰지 중앙에서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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