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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소설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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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소설에서 출발?

[난장 스테이지] 하근찬의 소설 '여제자'부터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까지

모르고 봐도 재미있지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번안극이나 리메이크 작품들에 해당되는 이야기다. 최근 공연계에도 영화나 소설 등을 원작으로 하거나 외국 작품을 우리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미리 스토리를 알고 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될 걱정은 없다. 대부분의 작품들은 기존의 작품에서 대략의 라인을 가져오되 자신들만의 특색을 살려 새롭게 각색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원작에 대한 대략적인 정보를 알아두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은 쉽게 알지 못하는 작품의 속사정까지 꿰뚫어보는 재미를 더한다. 게다가 함께 공연장을 찾은 동행인에게 이러쿵저러쿵 아는 척까지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 원작 깊이보기 : 소설 <여제자>와 영화 <내 마음의 풍금>

▲ ⓒNewstage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1960년대 시골 학교를 배경으로 이곳에 부임한 총각 선생(이병헌)과 그를 짝사랑하는 여제자(전도연)와의 순수한 사랑, 시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서정적인 시대극이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은 '수난이대(受難二代, 57)'를 쓴 작가 하근찬의 원작소설 '여제자(81)'를 각색하여 영상화한 작품이다. 소설 '여제자'는 1948년 가을, 어느 산골 학교의 교사로 부임했던 하근찬의 실제 경험담을 담았다고 한다. 이어 영화 '내 마음의 풍금' 이영재 감독은 "95년도에 인상 깊게 접했던 '여제자'의 낭만성에 매료되어" 소설을 영화화하기로 결심했다. 영화는 산골 마을의 풍경을 아름답게 묘사한 영상과 음악 등을 통해 정성이 가득한 수준급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영화의 주연은 이병헌, 이미연, 전도연이 맡았으며, 제37회 대종상 여우주연상(전도연), 각색상 수상, 제4회 쉐르미다모레영화제 작품상, 관객상을 수상한 바 있다.

◎ 원작자와 안면 트기 1 : 소설 <여제자>의 하근찬 작가

▲ ⓒNewstage
하근찬은 1931년 경상북도 영천군에서 출생하여 1948년 전주사범학교를 중퇴하고 몇 년간 교사로 근무했다. 1957년 일제하의 세계대전과 6·25전쟁이라는 양대 전란을 통해 민족적 수난을 집약한 단편소설 '수난이대'가 한국일보에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했다. 하근찬의 작품은 현실의 어두움을 그리면서도 해학미를 잃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특징이다. 당시 대부분의 전후작가들이 전쟁의 상처로 황폐해진 도시 소시민의 내면세계와 메커니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었던 것과는 달리, 그는 인정과 향토성이 짙은 농촌을 배경으로 그들이 겪는 민족적 수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일에 주력했다.

◎ 원작자와 안면 트기 2 :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감독

▲ ⓒNewstage
이영재는 연세대학교 공과대학 생명공학과, 연세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국 영화 아카데미 3기로, 졸업 연출 작품 '안드로메다'를 발표했다. 이후 이영재는 연세 극예술 연구회에서 활동했고, 극단 산울림의 창립 연구 단원이며, KBS 방송국 교양국 구성 작가를 겸하고 있다. 시네텔 서울 제작부, 파랑새 영화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영화 '내 마음의 풍금'으로는 제20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그의 다른 작품으로는 뫼비우스의 띠(2004), 여름이 준 선물(2006) 등이 있다.

◎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 ⓒNewstage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 총 6개 부문을 수상한 창작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프로듀서 김종헌, 연출 이성원)'이 오는 2009년 4월 4일부터 호암아트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갖는다. 2008년 7월 초연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창작뮤지컬 중에서는 역대 최다 노미네이트 기록을 세웠으며, 그 중 최우수작품상, 남자신인상, 극본상, 연출상, 작곡상, 무대미술상을 수상, 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낸 바 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지방투어 공연은 물론 해외 공연을 추진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초연 당시의 공연 반응을 면밀히 분석, 대본을 수정 보완했다. 캐스트의 면면도 신선하다. 시골학교에 첫 부임한 총각선생님 강동수 역에는 뮤지컬 '햄릿'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지훈과 '김종욱찾기', '햄릿'의 성두섭, 그리고 '쓰릴 미', '이블데드'의 이창용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으며, 16살 늦깎이 초등학생인 최홍연 역에는 작년에 같은 배역으로 출연하여 호평 받은 이정미가 다시 무대에 선다. 새롭게 변신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2009년 공연은 오는 4월 4일부터 5월 24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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