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0.3% 감소했다. 이로써 대표적 생산지수인 광공업 생산지수는 지난해 10월(-2.4%) 13개월만에 첫 감소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게 됐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6.8% 증가,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생산 위축이 서서히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였다.
▲광공업생산지수 변화추이. 여전히 지난해에 비해 생산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나 그 속도는 완화됐다(통계청 제공). ⓒ프레시안 |
서비스업 부문은 제조업에 비해 보다 뚜렷하게 회복세가 확인됐다.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해 지난해 4분기(-0.4%) 이후 지속된 하락 행진을 끝냈다. 전달에 비해서도 1.2% 증가했다. 운수업과 도·소매업 등은 여전히 부진했으나 금융, 예술, 스포츠,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여건이 개선됐다.
다만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탓인지 소비침체는 개선되지 않았다. 2월 소비재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6.2% 감소, 오히려 전달(3.3%)에 비해 하락폭이 컸다. 특히 음식료품, 서적 등 비내구재 소비가 8.3% 감소했고 승용차, 가구 등 내구재 소비도 4.0% 줄었다.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9.2%), 백화점(-5.2%), 전문소매상가(-3.6%) 등 대부분 유통매장 소비율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고 무점포판매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침체가 지속되는 데다 향후 경기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설비투자 증가율은 전년동월대비 -21.2%였으며 특히 기계류는 28.3% 감소해 그 폭이 컸다.
다만 건설기성은 공공부문 토목공사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2.2% 늘어났다. 하지만 민간부문 침체로 경기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20.7% 감소, 두달 연속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이처럼 경기둔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도 일부 업종 실적은 반전기미를 보임에 따라 경기동행지수와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도 엇갈렸다.
경기동행지수는 전월대비 0.4포인트 하락한 92.0을 기록, 지난해 7월 이후 하락추세가 이어졌다. 반면 경기선행지수는 -4.0을 기록, 근래들어 가장 낮았던 지난 1월(-4.5) 이후 회복기미를 보였다.
▲경기동행·선행지수 변화추이.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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