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출마 후보 가운데 하나였던 송하성(54) 경기대 교수가 27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한 송하성 교수는 "최근 과거 당적 확인 과정에서 정당이 여러 차례 바뀌면서 빚어진 행정 착오로 인해 향후 논란의 소지가 있어 후보를 사퇴한다"며 지난해 총선 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하면서 보유했던 당적이 사퇴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교육감 선거 규정에 따르면 출마자는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을 기준으로 과거 2년 동안 정당의 당원으로 활동한 적이 없어야 한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친형이기도 한 송하성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중도 세력의 표를 모을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꼽혀 왔다. 송 후보의 사퇴에 따라 애초 6명의 후보로 출발했던 이번 선거는 강원춘(52) 전 경기도교원단체연합회 회장, 김상곤(59) 한신대 교수, 김선일(60) 전 안성교육장, 김진춘(69) 교육감, 한만용(57) 전 대야초교 교사 등 5명으로 압축됐다.
또 김상곤 후보와 함께 현 정부 교육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던 송하성 후보가 사퇴하면서 김 후보의 득표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3일 김상곤 후보는 예비후보였던 권오일 후보와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를 이뤘으며, 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도 언급됐다.
한편, 현 경기도교육감인 김진춘 후보의 관권·금권선거 의혹이 가라앉지 않고 있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6일 김 후보측 관계자 5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
경기도선관위는 지난 10일 수원시 영통구 동협의회장 모임에 김 후보와 함께 참석한 한나라당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당원 등 3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지난 17일 장애인단체가 주관한 토론회 답변 작성에 개입한 경기도교육청 공무원과 김 후보측 관계자 2명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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