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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외고 우대했다"…경기도 전수 조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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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외고 우대했다"…경기도 전수 조사 공개

일반고-특목고 합격률 차이 뚜렷…"손배 소송 할 것"

고려대학교가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에서 외국어고등학교 학생을 우대했다는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도교육위원회 이재삼, 최창의 교육위원은 1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경기도 내 전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고려대 수시에 응시한 학생의 성적과 수시1차 합격 여부를 조사했다"며 "분석 결과 고려대가 외고 출신 학생을 뚜렷하게 우대했다는 근거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재삼·최창의 위원이 고려대 수시에 응시한 4616명 학생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수시 1차 합격자 중 국제고를 포함한 외국어고의 경우 70.2%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종합고를 포함한 인문고는 52.5%의 합격률을 보였다.

▲ 경기도 내 고등학교 유형별 고려대 2009학년도 수시 2-2학기 일반전형 1차 합격자 현황. ⓒ이재삼·최창의 경기도교육위원

또 내신의 등급이 같았을 경우 외고 학생이 인문계고에 비해 합격률이 현저하게 높았다. 내신 1등급대의 경우 외고는 100%의 합격률을 보인 반면 인문계고는 63.9%, 전문계고는 50%의 합력률을 보였다. 또 합격생을 분석했을 때, 외고는 내신 4등급 전후가 83.5%였으며, 인문계고는 1, 2등급이 74.2%였다.

뿐만 아니라 인문계고는 전과목에서 내신 1등급을 받은 학생이 불합격한 반면, 외국어고는 7등급 학생도 합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두 위원은 "인문계고 출신은 등급 평균 1∼1.20 등급 학생 가운데 26명이 불합격한 반면, 외국어고 출신은 6, 7등급대의 학생 58명이 합격했다"며 "이는 학생 요인으로는 설명이 불가능하고 학교 요인으로만 설명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고려대는 일반 전형을 특별 전형과 같은 방식으로 외고 출신 수험생들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기만했다"며 "이같은 공정성 결여는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것이며, 학생들의 잠재 능력과 발전 가능성을 무시한 고착화된 고교 신분제를 확산시킴으로써 교육 현장에 상당한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경기도내 전수조사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고려대 고교 등급제 의혹에 무혐의 결론을 내린 것과 상반된다. 고려대 대외협력처와 입학처 관계자들은 "이미 대교협 조사를 통해 다 밝혀진 내용"이라며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추가로 입장을 밝힐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전국교육자치발전협의회 소속인 이재삼·최창의 위원은 지난 2월 다른 시·도교육위원회 14명 교육위원과 함께 고려대를 상대로 학부모·학생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오는 17일 고려대 앞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고려대 입시 부정 의혹에 관한 소송을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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