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93차 ILO 총회에 참가, 울산건설플랜트 노조 파업 사건, 노동부의 이주노조 설립 거부 등 노동계 현안문제를 제기, 국제노동계의 지지와 연대를 이끌어냈다고 10일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신승철 부위원장, 이창근 국제부장 등으로 구성된 민주노총 대표단은 지난 8일 카리 타피올라 ILO 사무차장을 만나 울산건설플랜트 파업과 서울·경기·인천지역 이주노동자 노조 설립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대표단은 ▲울산플랜트 노조의 평화적 삼보일배 봉쇄 및 참여자 전원 연행 사건 ▲ 플랜트 노조 간부 등 조합원 32명 연행 ▲이주노조 설립 불허 및 위원장 연행 등을 집중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 타피올라 ILO 사무차장은 이와 관련 "비정규 노동자든 이주노동자든, 모든 노동자들이 결사의 자유와 노동기본권을 누려야 한다는 것이 ILO의 가장 기본적 원칙"이라며 한국 노동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고 민주노총은 전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ILO 대표단이 국제 노동단체와 각국 노조 지도자들은 연쇄적으로 접촉, 한국의 노동현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 연대를 호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노총은 국제자유노련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과 면담해 이주노조 설립 불허 등 이주노동자 기본권과 관련한 ILO 제소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 동의를 끌어내기도 했다. 국제자유노련은 지난달 23일 한국 정부에 아노아르 이주노조 위원장 연행에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한국의 이주노동자 문제에 지속적 관심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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