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최종면접' ⓒNewstage |
벗으라면 벗겠어요?! 회사 충성도 지수★★☆☆☆
겉에 보이는 모습만으로는 다들 나라도 구할 것 같은 모습이다. 다만 문제는 그 마음이 진심인가 하는 것이다. 보이는 곳에서는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벗으라면 벗겠어요' 마음가짐의 충성도를 보여주지만, 뒤로는 모두들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이기적인 모습들을 보면 관객들 스스로도 자신을 뒤돌아보게 될 것이다. 면접장에서 역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경쟁자를 물리치려 애쓰는 면접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입가에 쓴 웃음이 머금어진다. 마음은 충분하지만 진실하지 못한 그들의, 혹은 우리들 스스로의 모습에 대한 반성과 경각심을 담아 별 두 개.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해? 면접 잔혹성 지수★★★☆☆
아무리 세계적인 가구회사 '데끼아 코리아'이며, 취업하기 힘든 세상이라지만 이 면접은 심해도 좀 많이 심했다. 일단 개인사까지 죄다 조사해낸 회사 측의 주도면밀함에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좋은 사람처럼 보이는 개자식'을 뽑기 위해서 고안해낸 연극 '최종면접' 속 면접방식은 보는 사람마저도 오금이 저릴 정도로 잔혹하다. 이는 무한 경쟁 시대에 직면한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일단락이기도 하다.
반전이란 이런 것이다! 면접관들 안면몰수 지수 ★★★★☆
아무리 멀티 플레이어 시대라지만 요즘 기업 인사과에 들어가려면 배우 경력도 있어야 하나보다. 적어도 연극 '최종면접'에서만은 반드시 그렇다. 작품 속 면접관들은 면접 응시자는 물론 관객들마저도 감쪽같이 속이는 연기 실력이 가히 아카데미 연기상 감이다. 특히 공연 막바지로 치달으며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무차별적 공격을 퍼붓는 반전은 이 작품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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