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시인 안도현 씨의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100쇄본 출간을 맞아 25일 오후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콘서트 형식의 '조촐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행사 자체는 크고 화려하지 않았지만 400여 명의 열정적인 '연어'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나운서 이금희 씨 사회로 2시간여 간 진행된 행사는 여느 콘서트 못지 않게 열기가 넘쳤다.
특히 '연어'를 모티프로 한 노래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을 만든 가수 강산에와 하림, 시노래모임 '나팔꽃' 동인인 백창우, 김원중씨 등이 안도현 시인의 동화 같은 시에 곡을 붙여 만든 흥겨운 노래를 선보이며 이날 행사를 뜨겁게 달궜다.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소설가 김훈 등이 직접 참석했으며 소설가 신경숙, 시인 문태준, 가수 안도현 등 각계 인사들이 영상메시지와 서신을 통해 '연어' 100쇄를 축하했다.
안도현 시인은 "저는 모범적인 사람보다는 삐딱하게 가는 사람이 좋았는데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주인공 은빛연어가 바로 그런 존재인 것 같다"면서 "많은 청소년들이 이 작품을 꾸준히 읽어준 것에 감사한다"고 100쇄 출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시인과 책을 출판한 문학동네(강태형 사장)는 이 자리에서 100쇄본(1만부)의 작가 인세와 출판사 수익금 전액을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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