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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의 '더 드림스(The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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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한국의 '더 드림스(The Dreams)'

[人 스테이지] 뮤지컬 '드림걸즈'의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

1981년 뮤지컬 '드림걸즈'가 초연된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시어터(Imperial Theatre)에서는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듬해 뮤지컬 '드림걸즈'는 브로드웨이 굴지의 뮤지컬 어워드인 토니상 6개 부문을 수상하며 그 화려한 성공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현재까지 약 1500여회의 장기공연 기록을 세워온 이 작품은 2006년 영화 '드림걸즈' 역시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 프로듀서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이번 뮤지컬 '드림걸즈'의 국내 공연은 영화의 흥행 이후 세계에서 첫 번째로 진행되는 공연이다. 또한 1981년 뮤지컬 초연부터 영화 작업까지 모두 참여해 온 프로듀서 존 F.브릴리오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대표 신춘수가 협력하여 새로운 국제 프로덕션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한국에서 공연될 뮤지컬 '드림걸즈'는 오리지널 무대의 화려한 볼거리를 재현하는 한편 30년의 간극을 뛰어넘기 위해 무대, 의상, 음악 전 분야에 걸쳐 심혈을 기울였다. 캐스팅 작업 역시 무려 6개월 동안 진행됐으며, 총 1,200여명의 지원자가 이 작품에 몰렸다. 철저한 심사 끝에 최종적으로 드림걸즈 호에 승선한 배우는 '커티스' 역에 김승우, 오만석, '에피' 역에 홍지민, 차지연, '디나' 역에 정선아, '로렐' 역에 김소향 등이다. 오는 3월부터 '드림걸즈' 무대를 통해 환상의 화음을 들려줄 세 여배우, '더 드림스(The Dreams)'의 멤버 홍지민, 정선아, 김소향을 만났다.

▲ 왼쪽부터 김소향,정선아,홍지민 ⓒNewstage

▶ '드림걸즈'호 승선한 배우들 뮤지컬 '드림걸즈'는 브로드웨이의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2006년 영화로도 흥행한 웰메이드 작품이다. 또한 한국어 버전으로 공연되는 이번 무대는 국내 초연이라는 점에서 배우들을 더욱 긴장으로 몰아넣고 있다. 특히 오디션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정선아는 전 세계인의 디바, 비욘세를 뛰어 넘는 '디나'를 보여줘야 하기에 그 부담이 더욱 크다. "(정선아)영화 '드림걸즈'는 최고의 캐스팅과 화려한 볼거리로 저를 뮤지컬 오디션에 이끌었어요. 처음에는 내가 도전해도 될까 정말 엄두가 나지 않았죠.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지금까지 봐왔던 뮤지컬과는 다른, 정말 꿈에 그리던 무대가 '드림걸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과 걱정이 이제는 확신과 기대로 바뀌고 있습니다." 세 배우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드림걸즈'의 멤버가 되었다는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며 입을 모은다. 그리고 이들은 매일 발성과 춤 연습, 운동을 통해 긴장과 부담을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중이다. "(홍지민) 노력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하잖아요. 오직 연습, 연습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말을 믿습니다."

▶ 영광스러웠던 오디션 배우 홍지민은 '드림걸즈'의 오디션이 지금까지 봐왔던 뮤지컬 오디션 중 가장 치열하고 팽팽했다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렸다. "(홍지민)제니퍼 홀리데이의 '아임 낫 고잉(I'm not going)'을 보고 울었던 적이 있어요. 이렇게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나 싶었죠. 나중에 이 노래가 '드림걸즈'의 곡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작품이 한국에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너무 기뻤어요. 바로 오디션을 접수했죠." 이어 세 배우는 오디션 자체가 뮤지컬 배우로서 잊지 못할 배움의 시간이 되었다고도 말했다. 특히 배우들은 '리슨(listen)'의 작곡가인 헨리 크리거 앞에서 노래를 불렀던 것이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고 한다.

▲ ⓒNewstage
▶ 나만의 캐릭터를 찾아라
한국 '드림걸즈'의 배우들은 오리지널 뮤지컬 무대, 영화 속 캐릭터와는 다른 자신만의 캐릭터를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김소향)영화에서 로렐은 비중이 그리 많지 않아요. 하지만 이번 뮤지컬에서의 로렐은 다릅니다. 그녀는 귀엽고 솔직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여인이에요." 한편 정선아는 디나를 통해 어느 순간 최고의 여가수로 부상해버린 스타의 이면을 드러내고 싶다고 전했다. "(정선아)영화 속에서 디나는 아름답고 순수한 여인으로만 보이는 것 같아요. 저는 이런 이미지의 디나를 표현하는 한편 그 속에 감추어진 감정들도 드러냄으로써 다양한 굴곡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한 에피 역의 홍지민은 인터뷰 전날에도 영화를 다시 돌려봤을 만큼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이 깊다. "(홍지민)영화 속 에피는 불만 많고 뚱하기만 한 인물이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상처받은 영혼의 에피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친구에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핏줄인 동생에게마저 모두 버림받았던 인물이잖아요."

▶ 웃음 많은 세 자매 다른 뮤지컬과는 다르게 이 작품은 3명으로 구성된 '더 드림스' 그룹이 함께 출연하는 부분이 많다. 따라서 뮤지컬 '드림걸즈'는 주역 배우와 앙상블간의 호흡뿐 아니라 세 배우의 팀워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작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히 세 배우가 함께 연습하는 시간도 많다. "(김소향)우리 셋은 모두 장난꾸러기 같아요. 연습하면서 특별히 기억나는 추억이라기보다 항상 작은 일에도 웃음을 참지 못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죠. 특히 셋의 화음이 엉켜서 웃음이 나기 시작할 때는 그걸 멈추기가 정말 힘들어요. 공연 때 웃느라 대사나 노래를 못할까봐 걱정까지 된답니다."

▶ '드림걸즈'는 자신있다 뮤지컬 '드림걸즈'의 제작진은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무대나 의상 면에서 심혈을 기울였다. 제작진은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LED 회전무대와 120대의 무빙라이트를 구현했으며, 최고의 디자이너가 만든 총 600여벌의 의상, 115여개의 가발, 화려한 소품들을 통해 제작 규모 100억 원의 블록버스터 작품을 실감케 만들 예정이다. 배우들은 작품의 소개를 부탁하자 연신 자랑을 늘어놓기에 바쁘다. 그만큼 이 작품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는 이야기다. "(정선아)이러한 노력 덕분에 관객들은 그야말로 호화로운 감상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불어 마음을 울리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와 넘버들은 '드림걸즈'가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이유죠." "(김소향)오셔서 무대에 달린 조명 숫자만 세어 봐도 이 공연이 얼마나 어마 어마한지 아실 거예요."

첫 공연의 순간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배우뿐만이 아니다. 관객들 역시 이 작품의 막이 오르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프리뷰 공연의 경우 좋은 좌석은 이미 인터넷 예매 사이트에서 모두 예약이 끝난 상태다. 국내 뮤지컬 팬들의 관심을 발판 삼아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을 넘어 세계 뮤지컬 시장으로까지 진출을 꿈꾸고 있는 뮤지컬 '드림걸즈'는 오는 2월 2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27일부터 7월 26일까지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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