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레이 유형1. 드라마‧영화 출연
좀 더 많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드라마나 영화의 출연은 뮤지컬배우들이 영역을 넓히는 가장 흔한 방법 중 하나다. 배우 강지환, 오만석, 엄기준 등이 그 시초다.
작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신인배우상을 거머쥔 강지환은 2002년 뮤지컬 '록키 호러쇼'를 통해 뮤지컬에 데뷔, 이후 2004년 '그리스' 대니 역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경우다. 엄기준 역시 뮤지컬무대에서 실력을 쌓은 뒤 브라운관에 진출, 최근 다시 연극무대에 복귀해 공연무대와 TV를 오가는 활발한 활동 중에 있다.
▲ 왼쪽부터 김무열,엄기준,신성록 ⓒNewstage |
그 뒤로 신성록, 김무열 등도 점차 활동 영역을 넓히며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있다. 신성록은 현재 MBC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에 출연 중이며,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개그우먼 김신영과 가상 결혼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또한 오는 3월에는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에 출연하며 TV와 뮤지컬을 병행,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김무열은 오는 12일 개봉하는 영화 <작전>을 통해 스크린에 데뷔한다. 지난 2월 8일 막을 내릴 뮤지컬 '즐거운 인생'에 출연하며 동시에 영화 촬영까지 감행한 배우 김무열은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바쁜 행보를 하고 있는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는 6월에는 2009년 뮤지컬 최고 기대작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도 출연한다.
멀티플레이 유형2. 연출가, 제작자로의 변신
사실 배우들의 연출가 변신은 공공연히 있어왔다. 여기에 최근 연출 뿐 아니라 직접 제작자로서 나서는 경우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는 추세다.
배우출신 연출가의 경우 그 누구보다 배우의 입장을 잘 이해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오는 2월 8일 막을 내린 뮤지컬 '즐거운 인생'은 TV와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오만석의 연출 데뷔작이다. 이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김무열은 연출가로서의 오만석에 대해 "워낙 잘 알고 있으니까"라는 말로 연출의 세심함을 대변한 바 있다.
▲ 왼쪽부터 오만석,임철형,조재현 ⓒNewstage |
임철형도 같은 경우다. 오는 14일 무대에 오르는 연극 '아일랜드'는 임철형의 두 번째 연출작이다. 지난해 뮤지컬 '이블데드'를 통해 가능성을 인정받은 임철형은 이번 연극 '아일랜드'를 통해 연출가로서의 입지를 좀 더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한편 연출을 넘어 제작자로서 변신한 경우도 있다. 뮤지컬배우는 아니지만 배우 조재현이 작년 한 해 연극계의 반향을 불러온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하며 큰 성과를 거두었다.
배우 송용진은 특이하게 음반제작자로 변신한 케이스다. 그간 인디밴드 '쿠바'의 보컬로도 활동해오던 송용진은 최근 인디레이블(독립음반제작사) '해적(대표 송용진)'을 설립하며 뮤지션으로의 영역을 넓혔다. 결코 쉽지 않은 인디 음반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용진은 자신의 음반 활동과 더불어 개성 있고 실력 있는 뮤지션을 발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멀티플레이 유형3. 가수의 이름으로
▲ 인디레이블 '해적' 통해 음반 발매한 뮤지컬배우 이영미, 송용진 ⓒ프레시안 |
최근 뮤지컬배우들의 음반발매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인디레이블 '해적'의 소속가수 송용진과 이영미가 대표적인 경우다. 현재 송용진은 직접 세운 인디레이블 '해적'을 통해 자신의 첫 EP앨범(Extended Play.보통 3~4곡 수록) 'YURA 1st'와 뮤지컬배우 이영미의 EP앨범을 발매한 상태며, 곧 소속밴드 '딕펑스'의 앨범도 발매될 예정이다.
뮤지컬 '헤드윅'의 이츠학으로 유명한 가수 출신 뮤지컬배우 전혜선도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2년간 공들여 완성한 첫 싱글앨범 '어떡해'는 전혜선만의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음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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