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오는 2월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시국 미사를 연다. '용산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령하고 시국 선언을 하기 위해서다.
사제단은 "이번 시국 미사는 현 정부의 극에 달한 폭력을 엄중하게 꾸짖고, 눈물 흘리는 모든 이웃들의 아품을 어루만지는 중요한 미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지난 23일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대통령이 당장 사과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는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므로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전종훈 신부는 용산 참사의 배후로 '전국철거민연합'의 개입을 문제 삼는 정부의 태도를 두고 "전반적으로 이 사태를 호도하는 것"이라며 문제의 핵심은 '공권력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제단의 시국미사에 앞서 오는 31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명박정권 용산 철거민 살인진압 범국민대책위원회'도 청계광장에서 범국민추모대회를 열 예정이다. 용산 참사 이후 계속되는 추모 대회에 이어 사제단의 시국 미사가 다시 촛불 집회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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