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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전주영화제 <디지털 3인3색> 제작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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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전주영화제 <디지털 3인3색> 제작발표회 열려

홍상수, 가와세 나와미, 라브 디아즈 등 참석

전주국제영화제(이하 '전주영화제')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디지털 3인3색'의 제작발표회가 오늘(13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이 제작발표회에는 전주영화제의 민병록 집행위원장과 정수완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올해 디지털 3인 3색에 참여한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과 일본의 가와세 나오미 감독, 그리고 필리핀의 라브 디아즈 감독이 참석했다.

▲ 왼쪽부터 라브 디아즈, 홍상수, 민병록 집행위원장, 가와세 나오미, 통역, 정수완 프로그래머

'디지털 3인3색'은 매년 하나의 주제 하에 3명의 감독이 디지털로 30분 내외로 만든 단편을 묶어서 영화제에서 전세계 최초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영화제 초기에는 재능있는 아시아 감독들을 발굴한다는 목적 하에 아시아 감독들을 대상으로 했다가 이후 범위를 확장해 유럽 및 아프리카의 다양한 미지의 명감독들을 선정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들은 전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작년 <디지털 3인3색 2008 : 귀향>에 <유산>이라는 작품으로 참여한 마하마트 살레 하룬 감독은 최근 두바이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개최 10주년을 맞이한 만큼 '디지털 3인3색' 역시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슬로건 하에 다시 아시아 감독 중에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상수 감독은 <첩첩산중>으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코마>로, 라브 디아즈 감독은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로 참여한다. 전주영화제 정수완 프로그래머는 이번 <디지털 3인3색 2009>가 전주영화제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 말했다.

<오! 수정>을 프리미어로 상영하면서 전주영화제와 연을 맺은 바 있는 홍상수 감독의 <첩첩산중>은 전주에 내려온 한 여성이 과거 자신의 스승이자 애인이었던 이와 친한 친구 사이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그리는 영화다. <오! 수정>에 이어 다시 한번 문성근이 홍감독과 작업하며, <밤과 낮>에서 북한학생으로 출연했던 이선균, 홍상수 감독의 신작 <뭐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하는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 이번 작업이 첫 단편인 홍상수 감독은 "단편이라고 특별히 다른 것을 하기보다는 항상 하던 작업을 똑같이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1997년 데뷔작인 <수자쿠>로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2007년 <너를 보내는 숲>으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10년간 '디지털 3인3색'에 참여한 30명의 감독 중 첫 여성감독이기도 하다. 이번 '디지털 3인 3색'에서 가와세 나오미 감독이 연출한 <코마>는 일본의 나라 지방에 있는 코마라는 마을을 배경으로 재일한국인 3세인 남자와 코마에서 살고있는 여자 사이의 관계를 그려낸다. 한국 고구려 시대의 분위기가 남아있는 마을인 코마를 방문한 직후 디지털 3인3색 참여를 제안받았다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한국과의 인연을 이번 작업에 반영하고 싶었다며, "디지털과 단편, 그리고 한국의 전통음악인 판소리가 만났을 때 어떤 효과가 날지를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라브 디아즈 감독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필리핀 감독으로, 장장 9시간에 달하는 러닝타임의 <엔칸토에서의 죽음>으로 2007년 전주영화제를 방문한 바 있다. 이번에 연출한 <나비들에겐 기억이 없다>는 필리핀 본토에서 유리된 섬을 배경으로, 거대 캐나다 금광회사가 문을 닫은 뒤 마을에 남은 사람들의 피폐해진 삶을 그려낸다. 라브 디아즈 감독은 필리핀이 당면한 문제들 중에서도 특히 외국기업들이 오랫동안 필리핀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자행해온 환경 파괴의 막대한 영향과 결과들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 작품은 모두 촬영을 끝냈고 현재 막바지 후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된 작품은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세계 최초로 선을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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