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만드는 영어교육 프로그램 6

양영근의 퀀텀 영어 〈10-6〉

영어 초가속 암시 학습법

* 퀀텀 유아 영어 프로그램 실행 3:
① 아이에 대한 사전 지식 구비

부모가 자녀들을 위한 퀀텀영어 프로그램을 기획 및 구성하거나 더 나아가 직접 지도할 생각이 있다면, 사전에 최종적으로 몇 가지 더 추가하여 고려해 볼 사항이 있다. 먼저 자녀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일상생활을 통한 그들의 기호를 알아 두면 학습 기획을 할 때 도움이 된다. 가령, 아이가 현 시점에서 컴퓨터 게임을 좋아하는지, 혹은 책 읽기를 좋아 하는지, 운동을 좋아하는지, 또는 텔레비전 시청을 좋아하는지 등의 기호(favorite)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이와 함께 도덕적, 윤리적 측면의 성격(character), 감정적인 기질(temperament), 대인 관계에 있어서 드러나는 인성(personality) 그리고 타인과의 차별화를 분명하게 하는 본인 특유의 성질(individuality) 및 평소의 취향(taste) 파악을 해야 한다.

똑 같은 경우의 환경 조건이라 하더라도 퀀텀영어 프로그램을 기획함에 있어서 아이에 대한 이런 사전 지식을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는 상당하다. 잘하면 아이가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어, 부모가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한 개입을 더 이상 하지 않더라도 아이는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영어 공부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학습 장애를 가져올 수 도 있다.

모 방송 시사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컴퓨터 게임이나 텔레비전 시청을 특히 오래하는 사람들의 경우, 이들이 게임이나 영상물을 시청할 때 기억력과 사고력 등의 고등행동을 관장하는 대뇌반구의 일부인 전두엽(frontal lobe)의 활동은 거의 멈추게 된다고 한다. 이는 곧 부작용으로서 사고 능력의 저하를 가져 올 수 있다. 그러므로 당연히 학습장애를 느끼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또한 전두엽의 미발달이나 손상은 공격적이고 폭력적 성향의 개인을 만들거나, 현격한 언어 장애의 원인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퀀텀영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하는 학부모가 신중하게 아이를 관찰하고 통제해야 하는 부분이다.

퀀텀영어 초가속 암시학습 프로그램의 특징을 간단히 말하자면 상당한 양의 정보를 좌,우 뇌에 입력하는 학습이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또는 반 주입식으로 한다면 입력 장애가 학습자로부터 일어나기 때문에 학습자에 대한 사전 관찰이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입력 장애 혹은 학습장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학습에 사용되는 모든 교재는 광범위한 도해 설명을 담고 있어야하고, 시각적 관심을 끌 수 있도록 다채로운 색상으로 구성되어있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교재는 각 페이지 구성을 학습자의 연령에 맞게 단순하게 제작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적 요소가 들어가야 하고 매우 재미있는 문학 작품을 읽을거리로 넣어 주어야 한다.

잠시 학부모 본인들이 어렸을 때의 경험을 기억해 보자. 부모님 모르게 이불을 뒤집어 쓴 채 손전등을 켜 놓고 동화책이나 만화책 등을 아침이 오는 줄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나, 누군가가 선물한 새 장난감을 손에 쥔 채 아침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며 다음 날 놀 생각으로 눈을 뜨고 밤새 몸을 뒤척이다 새벽이 되어서야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잠들었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그 때의 알 수 없는 그런 기쁨이나 기대감으로 들떠있는 마음의 상태나 그런 심리, 그리고 무엇인가를 학수고대 하는 순간의 가슴 두근거림 등과 같은 것이 암시학습에서 정의하는 학습 심리로서 인간 잠재력을 발현하게 하는 동인이다.

또, 영어를 배운 뒤 외국인을 한두 번 만나며 영어로 대화하는 즐거움을 느껴 본 다음, 또 외국인과 만날 약속이 정해지면, 그 전 날 그 외국인을 만나 영어로 말해본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수면 중에 영어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꿈을 꾼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감정 상태 역시 암시학습 경험이다.

② 기억 항진(hypermnesia) 체험

영어를 배우면서 학습자가 이와 같은 기대감 등으로 충족된 학습 심리가 일어나면, 학습한 내용에 대해 일종의 기억 항진(hypermnesia) 효과가 일어난다. 이 기억 항진을 일반적으로 정신의학에서는 기억해낼 수 없는 오래된 기억이나 억눌려 있던 경험을 최면 상태에서 자발적으로 기억해 내는 것으로 보통의 용량을 넘어서 기억해내는 일종의 회상장애, 혹은 기억이상(abnormalities of memory)의 하나로 설명하고 있지만, 퀀텀영어 초가속 암시학습 프로그램에서 주장하는 것과는 다르다. 먼저 영어 학습자가 정상적인 건강한 상태에서 기억 능력을 최대화 하는 것이 그 핵심이다. 특히 학습자가 좋아하는 과목을 공부할 때 혹은 가르치는 선생님을 매우 좋아하게 될 때, 이런 기억 항진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이는 매우 건강하고 정상적인 심신 반응이다. 단, 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교사나 학부모 역할에 있어서의 관건이다.

어린 아이일수록 학습에 대해 흥미를 쉽게 느낀다. 유치원 수업을 참관해 보면 아이들을 선생님의 간단한 질문에 대해 서로 답을 하려고 손을 치켜들며, "저요, 저요!"를 외친다. 그리고 심지어 엉덩이를 의자에 붙이지 못하고 일어서서 선생님을 곤란하게 하기까지 한다. 아이들의 이러한 열성이 곧 기억 항진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아이라면 누구에게나 교사나 학부모의 세심한 학습 지도로 아이의 기억 항진이 일어나게 할 수 있다.

그런데 학습에 대한 이런 아이들의 열정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혹은 나이를 먹을수록 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습에 대한 그 어떤 장애 요인이 작용 되었을 것이다. 그것은 지나친 경쟁, 또 그에 따르는 동년배 아이들과의 비교에 의해 야기되는 열등의식, 혹은 부모님들의 지나친 학습 간섭 등이 여러 원인 중 일부일 것이다. 요즘 유행어 중의 하나로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라는 표현이 우리 아이의 학습 의욕을 떨어뜨리는 최대 학습 장애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학습 장애요인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학습에 대한 어린 아이들의 열정을 기억 항진이 일어나도록 유도해 주는 것 중의 하나가 연령에 맞도록 각색된 매우 재미있는 문학 작품을 영어로 읽는 것이다. 이는 동시에 아이의 인성을 계발되도록 하는 최고의 학습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