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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탄난 신자유주의, 사민주의적 대안은?"

[알림] "세계금융위기와 사회민주주의적 대안의 모색" 심포지엄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1989년에는 사회주의가 불신임을 받았다. 2008년에는 금융 자본주의가 불신임을 받는 것이다. 이번 금융위기가 정리되면 세계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는 매우 고통스러울 것이다."

앤디 셰 (前)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10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대표적인 보수 언론이 미국 투자은행에서 일했던 MIT 경제학 박사의 말을 빌어 "금융 자본주의가 불신임 받았다"고 보도했다. 금융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 좌파의 전유물이던 시대가 지나갔다는 뜻이다.

누구나 '금융 자본주의의 위기'와 '변화'를 이야기한다. 하지만, 변화의 방향에 대해서는 누구도 자신하지 못한다. 지리한 모색의 시간이 열렸다.

그런데 이런 고단한 모색 과정이 낯설지 않은 이들이 있다. 1989년 이후 현실 사회주의가 무너지는 것을 보며 혼란을 겪었던 좌파들이다. 익숙한 옛것이 사라지고 새것은 나타나지 않은 시대를 거치며, 많은 좌파들은 금융 자본주의로 투항했다. 익숙한 옛것인 현실 사회주의를 버린 대신, 역시 익숙한 반대편으로 돌아선 셈이다. 그리고 나머지 일부는 여전히 익숙한 옛것에 매달렸다. 그리고 다른 일부는 새것을 계속 찾았다.

최근 나온 <한국 사회와 좌파의 재정립>은 마지막 부류에 속한 이들이 주로 참여한 책이다. 이 책의 출간 기념 심포지엄이 오는 15일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열린다. "세계금융위기와 사회민주주의적 대안의 모색"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대안연대회의,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사회민주주의연대가 함께 마련했다.

이날 행사의 1부 순서는 "금융위기 시대와 새로운 이념적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집담회다. 이상이 제주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며, 조원희 국민대 교수, 김균 고려대 교수, 정태석 전북대 교수,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주대환 사민주의연대 대표, 이상호 금속노조 연구위원, 최태욱 한림대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2부 순서는 보편적 복지국가 전략에 대한 토론이다. 흔히 '노르딕 모델'이라고 불리는 북유럽 복지국가 모델의 최근 변화에 대한 최정식 국제사무금융노련 한국사무총장의 설명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세 차례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참가자의 면면과 주제를 통해 짐작할 수 있듯, 이날 행사에는 북유럽식 복지 체제와 사회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주로 참가한다. 현실 사회주의와 금융 자본주의라는 익숙한 두 가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대안을 찾으려는 이들에게 이날 행사는 유익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주최 측이 배포한 이날 행사 안내.

<세계금융위기와 사회민주주의적 대안의 모색>
-「좌파의 재정립」(산책자) 발간 기념 심포지엄

1. 일시 : 2009년 1월 15일(목), 14:00~18:00

2. 장소 :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

3. 주최 : 대안연대회의,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사회민주주의연대

4. 진행

□ 1부 집담회 "금융위기 시대와 새로운 이념적 전망"

- 사회 : 이상이 제주대 교수

- 시간 : 14:00~16:00

- 토론자 : 조원희 국민대 교수, 김균 고려대 교수, 정태석 전북대 교수, 김수행 성공회대 교수(메시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주대환 사민주의연대 대표, 이상호 금속노조 연구위원, 최태욱 한림대 교수.

□ 2부 토론회 "보편적 복지국가 전략"

- 사회 : 최정식 국제사무금융노련 한국사무총장

- 시간 : 16:00~18:00

- 사전 소개 : 최정식 총장 "노르딕 모델의 최근 변화"

- 발제 1 : 정세은 충남대 교수 "한국의 재정정책과 복지제도"
토론자 : 이종석 진보신당 정책 연구위원

- 발제 2 : 이상이 제주대 교수 : 사회서비스 확충을 통한 복지국가 전략
토론자 : 이태수 현도사회복지대 교수

- 발제 3 : 이종태 : "지구적 금융위기와 장단기적 대안"
토론자 : 장진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원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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