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새해 첫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2.5%로 한은이 지난 99년 금리목표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지난해 10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5.25%에서 0.25%포인트 내린 것을 시작으로 급속하게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넉달 만에 2.75%포인트 인하했다.
한은은 또 이날 중소기업 정책자금인 총액한도대출금리도 0.25%포인트 내려 연 1.5%가 됐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최근 국내경기는 내외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면서 가파르게 하강하는 모습"이라면서 "향후 우리 경제는 세계경제의 동반침체가 확산되면서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급속한 경기 하강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은은 "소비, 투자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생산면에서도 제조업의 감산이 크게 확대되고 서비스업 생산도 감소로 전환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물가는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경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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