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MBC) 공개홀에서 열린 '2008 MBC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배우 문소리 씨와 가수 이문세 씨가 수상 소감에서 한나라당의 언론 관계법 개정안에 반대하며 6일째 벌이고 있는 MBC 노동조합의 파업을 지지한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말극 <내 인생의 황금기>로 여자 우수상을 받은 문소리 씨는 "오늘 오다 보니까 촛불 시위를 하고 계시더라"며 "저는 그쪽으로 가는 게 마음이 편할 것 같은데, 매니저가 여기로 와야 한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MBC 노조의 파업에 대해 "어쨌든 좋은 결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프로그램으로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받은 이문세 씨도 "엄동설한에 파업하시는 분들, 부디 좋은 성과 있어서 MBC를 지켰으면 좋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그는 "<별이 빛나는 밤에>, <두시의 데이트>,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까지 MBC 라디오가 없었다면 많은 추억을 남기지 못했을 것"이라며 "20년의 세월을 매일 청취자들과 만난 공로를 인정해주는 것 같다. 앞으로도 떠밀리지 않는 한 매일 매일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9일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도 사회를 맡은 연예인 이혁재 씨가 오프닝 멘트에서 "사실 MBC 방송연예대상이 제대로 방송될지 걱정했다"며 "여러분들도 뉴스를 통해서 알겠지만 방송이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다"고 MBC 파업 상황을 알리기도 했다.
또 'PD들이 뽑은 베스트 프로그램상'을 수상한 <무한도전> 출연자 유재석 씨도 "아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하는 축제에 제작진이 함께 하지 못했다"며 "1년 동안 고생한 제작진께 수상의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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