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가 전국 251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외부 도움이 없이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답한 업체가 18%에 달했다. 외부 도움이 있어도 극복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답한 중소기업도 4%에 달했다. 견디기 힘들지만 자구 노력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답한 업체는 53.9%였다.
중소제조업체가 내년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판매감소, 채산성하락, 자금사정 악화 심화 등 세 가지였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금년대비 내년 경기전망 BSI는 76.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BSI가 100이상이라면 이듬해 경기가 전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며 이하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중소제조업체의 내년 경제 전망. 4% 중소기업은 어떤 조치가 취해져도 더 이상 내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 : 기은경제연구소 제공) ⓒ프레시안 |
지금의 비관적 업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리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31.8%는 업황의 오는 2010년이 지나야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18%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답했다. 통상 경기가 풀릴 것을 예측하는 내년 하반기를 업황 개선시점으로 잡은 중소기업은 응답업체의 39.2%였다.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중소기업의 83.4%(복수응답)가 비용절감을 꼽아, 내년에는 본격적인 긴축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판매처 다변화(33.9%), 재무위험 관리 강화(25.1%),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 정리(24.5%)를 꼽았다.
정부 역할의 확대 요청도 다양했다. 중소기업의 65.5%가 경영안정자금 공급이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업체의 58.4%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4.3%는 환율이 안정돼야 한다고 답해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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