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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2% "내년 도움 못 받는다면 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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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22% "내년 도움 못 받는다면 망할 것"

업체 절반 "2010년 지나야 업황 개선될 것"

20%가 넘는 중소기업의 외부 도움이 없다면 내년 초 가장 극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많은 중소기업이 정부의 경영안정자금 공급 확대가 절실하다고 답해 추가 자금지원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면 사실상 내년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한 셈이다.

21일 기업은행 기은경제연구소가 전국 2514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외부 도움이 없이는 지금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답한 업체가 18%에 달했다. 외부 도움이 있어도 극복이 어려울 정도로 힘들다고 답한 중소기업도 4%에 달했다. 견디기 힘들지만 자구 노력을 통해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답한 업체는 53.9%였다.

중소제조업체가 내년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한 이유는 판매감소, 채산성하락, 자금사정 악화 심화 등 세 가지였다. 이 때문에 중소기업의 금년대비 내년 경기전망 BSI는 76.1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BSI가 100이상이라면 이듬해 경기가 전년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며 이하는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가 많다는 뜻이다.

▲중소제조업체의 내년 경제 전망. 4% 중소기업은 어떤 조치가 취해져도 더 이상 내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자료 : 기은경제연구소 제공) ⓒ프레시안

지금의 비관적 업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으리라고 답한 응답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중소기업의 31.8%는 업황의 오는 2010년이 지나야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고 18%는 개선되기 어렵다고 답했다. 통상 경기가 풀릴 것을 예측하는 내년 하반기를 업황 개선시점으로 잡은 중소기업은 응답업체의 39.2%였다.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중소기업의 83.4%(복수응답)가 비용절감을 꼽아, 내년에는 본격적인 긴축경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는 판매처 다변화(33.9%), 재무위험 관리 강화(25.1%), 수익성 낮은 사업부문 정리(24.5%)를 꼽았다.

정부 역할의 확대 요청도 다양했다. 중소기업의 65.5%가 경영안정자금 공급이 지금보다 더 확대돼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업체의 58.4%는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54.3%는 환율이 안정돼야 한다고 답해 자금조달에 곤란을 겪는 중소기업이 많음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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