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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가소서...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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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 가소서... 배우 겸 연극연출가 박광정 사망

폐암으로 9개월간 투병하다 어젯밤 숨져

중견배우이자 연극연출가인 박광정이 9개월에 걸친 투병 끝에 어젯밤 폐암으로 숨을 거뒀다. 향년 46세.

고(故) 박광정은 연극과 방송, 영화를 종횡무진하며 주로 소심하고 어눌한 서민 연기로 감초 역할을 하며 웃음과 감동을 줬다. 드라마 출연작은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특히 권해효와 콤비를 이루며 <별을 내 가슴에>를 비롯한 다양한 드라마에서 '언제나 어딘가 억울한' 캐릭터로 웃음을 안겼다. 최근에는 <하얀 거탑>, <뉴하트>에 출연했고 케이블 드라마인 8부작인 <대박인생>에서는 주연을 맡기도 했다.

▲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 출연 당시 고 박광정의 모습.

영화에서는 92년 <명자, 아끼꼬, 쏘냐>로 데뷔한 뒤 스무 편이 넘는 영화에서 조연과 단역을 가리지 않고 출연해 왔으며, 송능한 감독의 1997년작 <넘버 3>에서 삼류시인 랭보 역할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주연을 맡았던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에서는 바람난 아내의 애인을 찾아가는 소심한 주인공 역할을 맡아 특유의 소심한 가장 연기를 선보여 "역시 박광정"이라는 격찬을 받기도 했다.

영화에서는 주로 조연과 단역으로 출연했지만, 연극계에서는 명망높은 연출가이기도 했다. 92년 <마술가게>를 연출해 백상예술대상 신인연출가상을 수상한 그는 이후 <비언소>, 뮤지컬 <모스키토> 등을 연출했고, 특히 올해에는 투병 와중에도 번안극인 <서울노트>를 무대에 올렸다.

올해 3월 폐암 판정을 받고 4월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알린 고 박광정은 그간 주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기 싫어 조용히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이화동 서울대학교 병원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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