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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졸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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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함께 졸업하고 싶어요"

'일제고사 징계 교사' 구명 호소글 인터넷 달궈

지난 10월 치러진 일제고사에서 체험 학습을 허락했다는 이유로 서울시교육청이 7명의 초·중학교 교사를 파면·해임한 사건을 두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인터넷 공간에는 징계가 부당하다며 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자신의 담임 교사가 해임당했다고 밝힌 누리꾼 '온니유'는 지난 13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일제고사 안 본 학생으로서 글을 남깁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저희 선생님께서는 저희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실천하시는 선생님이셨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많은 사람들은 선생님들께서 일제고사를 반대하셔서 자신의 의견만 내세우고, 일제고사를 본다는 학생과 안 본다는 학생은 차별한 줄로 알지만 절대 그렇지 않았다"며 "저희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똑같은 얼굴로 저희에게 다른 날과 다름없이 따뜻하게 대해 주셨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 선생님도 슬프고 억울하시겠지만 그 선생님의 제자인 저희들은 더 힘들고 괜히 저희 때문에 선생님께서 해임을 당하시는 건 아닌가 하는 걱정도 있다"며 "일제고사 반대한 선생님들을 욕하고 비방하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 제발 저희의 추억을 깨지 말아주세요. 저는 곧 졸업식인데. 다른 선생님이 오시면 남은 초등학생의 추억은 어떻게 될까요. 제발 부탁드립니다. 한 번이라도 저희의 모습과 일제고사 반대한 선생님들을 생각해 주세요"라고 호소했다.

▲ 자신의 담임 교사가 해임당했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 두 명은 자신들이 거리에서 진행한 서명 운동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daum.net
자신의 담임 교사가 해임당했다고 밝힌 또 다른 누리꾼 두 명은 자신들이 거리에서 진행한 서명 운동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누리꾼 '반고흐'는 "우린 선생님과 함께 졸업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으로 이들의 서명 운동에 관한 사진과 글을 올리고 "이 둘은 두어 시간 동안 천호동 일대를 돌며 100여 명 넘는 사람들에게 해임 반대 서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꽥쉰내)은 "일제고사 하나 때문에 일제고사 대비반이 만들어지고 초등학생들은 뛰어놀고 잠잘 시간에 학원에서 고3 부럽지 않게 학원에서 쩔어 죽고 있다"며 "나는 이번에도 자랑스런 우리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벼랑 끝에서 고민할까봐 무섭다"고 적었다.

그는 "이제, 고3이 되는 나의 죽기 전까지 소원은 대한민국 청소년이 세계 자살률 1위를 벗어나 보았으면 하는게 소원"이라며 "이런데도 12월 23일 중학생 1학년 2학년 에게 명박이(이명박 대통령)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바로 일제고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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