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취업자 증가 수가 2개월 연속 10만 명을 밑돈 끝에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지난 8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선 실업자 증가율은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고용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는 조짐이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38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8000명 늘었다. 지난달 9만7000명 증가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 수가 10만 명 밑을 밑돈 것이며 이는 지난 2003년 12월 증가수인 4만40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취업자 증가 수가 줄어들어 11월 고용률은 59.9%를 기록, 지난 9월 59.8%에 이어 다시 60% 밑으로 떨어졌다.
11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520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만6000명(2.4%) 늘어났다. 올해 9월 지난 2006년 3월 이후 약 2년여 만에 증가자 수가 30만 명을 넘어선 후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자 수가 30만 명이 넘는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된 것은 카드대란 후유증이 극심했던 지난 2003년 2월부터 10월 사이를 제외하면 약 5년여 만에 처음이다.
반면 실업자는 차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11월 전년동기대비 실업자 증가율은 2.3%를 기록, 실업자가 지난해보다 1만7000명 늘어났다. 내리 둔화추세를 보이던 실업자 증가율은 지난 8월 1.0% 상승을 시작으로 4개월 연속 상승 추세다. 실업자가 증가하는 속도가 차츰 빨라지는 셈이다.
실업자 증가율이 4개월 연속 상승추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5년 10월 7.5%를 마지막으로 약 3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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