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폭력 진압을 주도하고, 종교 편향 논란을 일으켰던 어청수 경찰청장이 <한국일보>가 주는 '존경받는 대한민국 CEO' 행정기관 부문 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어청수 청장은 최근 한국전문기자클럽 기자들의 추천을 받아 수상 후보에 올랐고, 심사위원회를 거쳐 대상에 선정됐다. 이 상은 지난해 <이코노미21>에서 주관했으나 올해는 한국일보가 타이틀을 인수했으며, 심사위원장은 박실 전 국회의원이다.
한국전문기자클럽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만 잘한 일이 있어도 상을 받을 수 있고, 수상자의 인생 전체를 놓고 평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 청장 수상은 지휘자로서 시국 안정에 기여한 면이 있고, 전반적으로 (촛불 집회를) 큰 대과없이 마무리한 것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번 상의 수상자 명단에는 어청수 청장 외에도 남유진 구미시장 등 시군구 자치단체장 18명, 최문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김종희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 사장, 홍성주 전북은행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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