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를 전문적으로 배급하는 영화사 인디스토리가 10주년을 맞아 11일 저녁 7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독립영화 감독인 민동현 감독과 서울독립영화제 구정아 프로그래머가 사회를 본 이 자리에는 부산영화제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서울독립영화제 조영각 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독립영화계의 기린아인 윤성호 감독과 독립 애니메이션계의 혜성 장형윤 감독 등이 연출한 트레일러 및 단편영화가 상영됐으며, 깜짝상영으로 <폴라로이드 작동법>의 김종관 감독이 연출한 5분짜리 최신 단편 <올 가을의 트렌드>도 공개됐다. 근래까지 국내 유일의 독립영화 전문 배급사였던 인디스토리는 그저 일개 영화사가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최근에 극장에서 정식 개봉해 좋은 반응을 얻었던 윤성호 감독의 <은하해방전선>과 양해훈 감독의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 또 한 명의 재중동포 감독인 김광호 감독의 <궤도>, 김삼력 감독의 <아스라이> 등이 모두 인디스토리의 배급망을 타고 개봉됐던 영화들이다. 그간 남기운 감독의 <대학로에서 매춘하다가 토막살해당한 여고생 아직 대학로에 있다>와 <우렁각시>, 이지상 감독의 <둘 하나 섹스>, 김동원 감독의 <송환>, 안슬기 감독의 <다섯은 너무 많아>, 최진성, 소준문, 이송희일 감독의 옴니버스 영화 <동백꽃> 등 '전설적인 독립영화들' 역시 모두 인디스토리가 배급했던 영화들. 인디스토리는 또한 이진우 감독의 <팔월의 일요일들>, 박수영, 조창호, 김성호 감독의 <판타스틱 자살소동> 등 영화 네 편을 자체 제작해 개봉시킨 바 있으며, <애프터 미드나잇>, <피아노, 솔로> 등의 영화를 수입해 개봉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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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디스토리는 10주년을 맞아 97년부터 2007년까지 그 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단편 한편씩 열 편을 모아 DVD를 발매했으며, 현재 '오! 인디풀 영화제'와 '존 카사베츠 어워드 영화제'를 동시에 진행중이다. 인디스토리 10주년 DVD에는 김정구 감독의 <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어라>,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 소준문 감독의 <올드 랭 사인> 등이 수록됐다. '오! 인디풀 영화제'는 11월 9일 개막해 20일까지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 상상마당, 미로스페이스 등에서 열리며, 배급했던 수백 편의 영화들 중 전문가들이 뽑은 영화 40편(장편 12편, 단편 28편)을 상영한다. 존 카사베츠 어워드 영화제는 미국의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드 중 미화 50만 달러 이하의 제작비로 제작된 미국 독립영화들을 대상으로 미국 독립영화의 대부 존 카사베츠의 이름을 딴 상을 수여하는 존 카사베츠 어워드 부문의 수상작 및 후보작 6편을 모아 상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이다.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는 서울의 인디스페이스, 서울아트시네마, 시네마상상마당, 미로스페이스에서, 11월 22일부터 12월 15일지는 대구동성아트홀, 광주극장, 대전아트시네마 등에서 순회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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