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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환율 진정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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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환율 진정 쉽지 않다"

"성장률, 상당히 낮은 수준 될 것"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7일 향후 경제성장률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전격적으로 0.25%포인트 인하한 기준금리 역시 더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 전망 어둡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수출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는 나라인데,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내수도 별로 좋지 않고 수출전망도 좋지 않은 상황이이서 성장률이 상당히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경제 전망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나빠지고 있다"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은 언제 진정될지 현재로서는 딱히 (경기 회복) 시점을 자신 있게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성태 한은총재. ⓒ뉴시스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조건에 대해 그는 "직접적으로는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각이 감속(減速)돼야 하고 또 한쪽에서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 은행이나 기업들이 기일이 도래한 채무를 원활하게 연장하거나 차환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는 상당 부분 국제금융시장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상황은 단순한 환율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당국으로서는 여러 방면을 보면서 조심스레 다뤄야 한다. 현재 국제금융 상황을 봐서는 당국이 금방 나서서 (환율을) 확실히 진정시키는 게 용이하지 않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들, 차입금 상환 잘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국제금융시장이 좋지 않아 국내 은행들이 기한이 돌아오는 기존 차입금을 잘 차환하지 못하고 있다. 통화스와프 시장의 현상은 우리 은행들의 외환 수급이 상당히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가 환율 불안을 가져올 수 있지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현재 환율의 직접적인 변수는 국제적 금융시장 불안과 외국인의 자금 유출이기에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나 기준금리 인하가 당장 원화에 큰 압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도 공격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있기에 소위 금리차에 의한 영향도 작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국내 유동성, 어딘가 막힌 부분이 있다…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풀리도록"

금리 인하가 시장금리에 잘 파급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시장금리가 따라오는 것은 그때그때 시장상황에 따라 빨리 따라올 수도 있고 늦게 따라올 수도 있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장금리를 내리는데 상당히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대답했다.

"다만 지금은 어딘가 막힌 부분이 있다. 뭔가 일시적으로 막혀 금리가 못 내려가고 있는데 그 부분에는 단기유동성을 공급해서 금리인하 과정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는 "지난 수 주일 동안 증권·자산운용사가 혜택을 본 공개시장을 통한 자금공급이 있었고 통안증권 중도환매 조치도 있었다"며 "다음 주에는 은행채를 포함한 공개시장 조작이 있을 것이다. 어딘가 막혀있으면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그 부분이 풀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중소건설업체 및 이와 연계된 금융권 여신이 걱정스럽다"

"경기가 나빠지니까 소상공인, 소기업들은 아무래도 재무적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경제 위기의 화약고로 지목되고 있는 '가계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개개인별로는 어려운 가계도 있지만 시스템 전체로 봐서는 크게 위협적이지는 않다고 본다"는 해석을 드러냈다. 그는 "오히려 걱정되는 부분은 중소건설업체와 이와 연계된 금융권의 여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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