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美 대선땐 나도 있소".. 마이클 무어 전방위 활약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美 대선땐 나도 있소".. 마이클 무어 전방위 활약

[할리우드통신] 무어 감독, 오바마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

미국 대통령선거때마다 공화,민주당 후보만큼이나 바쁜 영화인이 있다. 바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마이클 무어다 . 2004년 대선때 <화씨 9/11>를 발표해 조지 W 부시 낙선운동에 발 벗고 나섰던 그가 이번에도 분주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전했다. 타임은 무어 감독이 정치적 이슈와 논란거리를 만들어내는 재주를 인정하면서 "만약 존 케리가 무어 만큼만이라도 캠페인하는데 재주가 있었더라면 지금쯤 재선에 도전하는 대통령선거를 치르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4년전 조지 W 부시의 재선이란 '악몽'을 겪었던 무어감독이 이번에는 신바람이 났다. 민주당대통령후보 버락 오바마가 이변이 없는 한 4일 치러진 선거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젊은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수년간 선거참여 캠페인을 펼쳐왔던 덕분인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등록유권자 수가 사상최대인 1억5210만명(전체유권자 중 73.5%)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마이클 무어의 기분이 충천한 상태라고.
마이클 무어 감독
무어 감독은 3일자 자신의 사이트(www.michealmoore.com)에 게재한 '약속의 땅(Promised Land)'이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 모두 알고 있다시피 8년(부시임기)이면 됐다. 아니 8주에 불과할지라도 이젠 됐다"면서 "약속의 땅을 이룩하는 일은 이제 당신의 손에 달렸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4년전 <화씨 9/11>을 발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무어감독이 극장개봉한 영화가 없다. 대신 그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영향력, 특히 유튜브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 바로 자신의 작품을 인터넷상에서 공짜 상영하는 방식을 택한 것.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를 통틀어 유명 영화감독이 자신의 장편작품을 온라인에 통째로 공짜상영하기는 마이클 무어가 최초였다.9월 23일부터 온라인 무료상영에 들어간 <슬래커 업라이징>은 첫 3일동안 무려 200만명이 시청한 것을 비롯해 아이튠과 아마존 VOD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슬래커 업라이징(Slacker Uprising)>은 200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마이클 무어가 미국 62개 도시의 대학가를 돌며 강연을 펼쳤던 순회 투어의 이름이다. '슬래커'란 '게으름뱅이'란 뜻. 한마디로 빈둥대며 투표소로 나가지 않는 젊은 유권자들이 이번에는 '봉기'를 일으키자는 의미라고 할 수있다. 무어 감독이 전국 대학교에서 젊은 학생들을 만나며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장면, 때로는 유명가수들이 투어에 동참하는 장면들이 펼쳐진다. 그런가하면 "공산주의자 마이클 무어를 때려잡자"는 저주의 말을 내뱉는 사람, 그의 손을 부여잡으며 "죄인을 용서하소서"라고 기도를 올리는 기독교신자 등 다양한 미국 국민들의 모습이 영화 속에 담겨있다. 무어 감독은 출판가에서도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8월말 출간한 포켓북 사이즈의 저서 '마이크의 2008 선거 가이드'가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이 책은 전문적인 대선 해설서라기보다는 재미있고 유머러스하게 이번 대선의 의미를 해설한 것이 특징이다. 한때 뉴욕타임스 비소설 베스트셀러 3위, 온라인 서점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타임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 감독의 책답게 포폭절도할 만한 내용이 곳곳에 담겨있다고. 예를 들면 '오바마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열흘동안 해야할 일들' 항목에는 1순위로 "부자 집안 출신 아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등) 전쟁터에 보내기"가 올라있다.
슬래커 업라이징
무어 감독은 이제 패러디영화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미국에서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초 개봉한 <아메리칸 캐롤>이 바로 무어를 패러디한 작품. <무서운 영화>시리즈로 유명한 데이비드 주커 감독이 만든 이 영화에는 마이클 말론이란 불만투성이의 영화감독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뚱뚱한 몸매에 늘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검은테 안경을 걸친 모습이 마이클 무어 그대로이다. 영화는 마이클 말론 감독이 좌충우돌하며 바보 같은 반정부활동을 펼치다가 개과천선해 진정으로 미국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거듭난다는 줄거리이다. 영화 끝에서 말론 감독이 촬영을 시작하는 작품이 바로 존 F 케네디 영화다. 이제 그는 올리버 스톤감독의 를 비판하면서 케네디에 대한 올바른 영화를 만들겠다는 포부에 부푼 진정한 '애국자'가 됐다. 이 영화에 대해 무어 감독은 '래리킹 쇼'에 출연해 "내 역할로 케빈 팔리 대신 비고 모텐슨(<반지의 제왕> 출연배우)이 더 어울리지 않느냐"고 너스레를 떨며 "영화가 웃기기만 해도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화 보수파의 시각을 담고있는 <아메리카 캐롤>은 친부시 보도로 악명높은 폭스뉴스를 비롯해 공화당 지지 블로거들에 의해 집중 홍보됐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