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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 빌렸는데, 두달만에 1000만 원 갚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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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원 빌렸는데, 두달만에 1000만 원 갚으라"

채무자 수갑 채우고 폭행한 대부업자 구속

서울 마포경찰서는 고리로 돈을 빌려준 뒤 갚지 못하는 채무자를 감금.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로 대부업자 김모(36)씨를 구속하고 일당 조모(24)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일 오후 2시께 경기 부천시 부천역 앞에서 채무자 한모(24)씨를 납치해 양손에 수갑을 채운 뒤 마포구 염리동의 한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끌고 가 둔기 등으로 때리며 위협하는 등 5시간 넘게 감금.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2일 오전 2시께 인천시 부평구 한씨 집으로 찾아가 아버지(44)에게 "아들이 빌려간 1천만원을 내놔라, 안 갚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한씨 가족을 수 차례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지난 8월께 대부업자와 대출을 원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한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한씨를 만나 200만원에서 선이자 50만원을 떼고 빌려준 뒤 2개월 만에 이자와 원금 등 1천만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당초 한씨에게 3개월 뒤에 갚는 것을 조건으로 돈을 빌려줬으나 한씨가 전화를 받지 않고 피해다니자 당초 약속했던 기한이 되기도 전에 1천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등에게 폭행당하던 한씨는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탈출한 뒤 택시를 잡아 타고 마포경찰서로 찾아왔으며, 당시 수갑을 찬 상태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일당이 인터넷 대출 사이트에서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부업을 해왔던 점으로 미뤄 피해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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