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 이상욱)이 비정규노조의 불법파견철폐 투쟁에 공동대응하기로 공식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차 노조, '불법파견 원-하청 연대회의' 공식 기구 출범**
현대차 노조는 24일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첫 번째 안건으로 '불법파견 원·하청 연대회의' 구성을 의결했다.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불법파견 원·하청 연대회의'는 현대차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포함한 8명의 정규직 노조 간부와 비정규직 노조 간부 3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향후 불법파견과 관련한 원·하청 공동투쟁 공식 조율기구로 기능할 예정이다.
이날 대의원대회 결정으로 앞으로 현대차 노조의 별도 의결 없이도 원·하청 공동투쟁이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비정규노조가 불법파견 투쟁을 전개하며 현대차 노조에 지지 요청을 해도 절차상 문제로 소극적 대응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는 보다 능률적이고 신속한 연대투쟁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원-하청 연대회의는 현대차 불법파견에 대한 모든 대응방안을 입안하고 실천하는 의결기구"라며 "운영형태는 지금까지 발생한 모든 불신을 종식하고 노동자 계급운동을 전제로 한 믿음으로 공동논의, 공동결정, 공동투쟁, 공동책임이란 완전 합의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비정규노조, "원-하청 연대투쟁 본격화 될 것"**
비정규노조는 현대차 노조의 이번 결정을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의 소극적 지원에 가슴 앓이를 해왔던 상황에서 원·하청 연대투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정기 비정규노조 교선팀장은 이와관련 "원·하청 연대회의가 공식기구로 승인받은 만큼, 향후 불법파견투쟁을 벌여나갈 때 정규직 노조의 힘이 조직적으로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정규노조로서는 강력한 우군을 얻게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비정규직을 자신들의 고용안전판으로 생각하고 있는 일반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교육과 설득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일단 정규직 노조 간부 중심의 연대활동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잔업거부투쟁부터 연대의 모범을 보이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불법파견 원·하청 연대회의'는 지난 21일 현대차 노조가 비정규노조에 제의했으나 인원구성 및 의결방식에 대한 이견이 있었으나, 비정규노조가 이견 사항을 철회하면서 합의가 도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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