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이 역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부실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공동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15일 <로이터> 통신은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이 워싱턴에서 은행 부분국유화 방안이 공개된 다음 날 이와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기금 조성에는 아세안+3 국가와 함께 세계은행(World Bank)이 참여할 예정이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도 자금투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에 따르면 기금 설립방안은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의 긴급회의에서 제기됐으며 세부 계획이 조율 중이다.
아시아공동기금 논의는 지난 2000년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 구체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한동안 이 논의는 지지부진했으나 미국의 경제위기가 아시아 금융시장마저 덮치면서 역내 경제환경이 불안정해지자 급속도로 진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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