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엔 감독의 <다다의 춤> 팀이 3일 오후 6시 그랜드호텔 스카이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국제영화제(이하 '부산영화제')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에는 장위엔 감독과 장지엔 촬영감독, 그리고 주연을 맡은 배우 리신윤과 영화제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가 참석했다. <다다의 춤>은 <마마>, <동궁서궁>을 연출한 장위엔 감독의 신작으로,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로 상영된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에 초청된 <다다의 춤>은 '다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녀가 생모가 따로 있다는 계부의 거짓말에 속아 그녀를 흠모하는 소년 자오예와 함께 생모를 찾아 나서고, 결국 자오예와 다다의 사랑과 운명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파국을 맞는다는 내용의 절절한 러브스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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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 장위엔 감독, 배우 리신윤, 장지엔 촬영감독, 통역, 김지석 수석프로그래머 ⓒ프레시안무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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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위엔 감독(왼쪽)과 배우 리신윤(오른쪽) ⓒ프레시안무비 |
장위엔 감독은 1990년 <마마>로 데뷔해 낭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모았고, 이후 <아들들>, <동궁서궁>, <17년 후>, <너를 사랑해> 등을 연출했다. <동궁서궁>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상영되었으며, <17년 후>로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장지엔 촬영감독은 장위엔 감독의 데뷔작 <마마>부터 영화 대부분에서 촬영을 맡았으며, 관금붕 감독과 장양 감독의 영화에서 함께 작업하기도 했던 베테랑 촬영감독이다. 주연을 맡은 여배우 리신윤은 그간 TV 드라마 등에서 활동하다가 이번 <다다의 춤>으로 영화에 데뷔해 절절한 연기로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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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의 춤 ⓒpiff.org |
이용관 공동집행위원장은 자신이 한국영화 프로그래머였던 부산영화제 1회 당시 장위엔 감독이 직접 <동궁서궁>의 프린트를 들고 부산영화제를 방문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장위엔 감독은 지금 부산영화제가 이만큼 클 수 있게 해준 은인이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며 감사와 감격의 말을 전했다. 장위엔 감독 역시 그간 자신의 영화들이 부산영화제에서 소개되면서 아시아 및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며 부산영화제에 대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에서는 다다가 당하는 사건 등이 너무 폭력적인 것이 아닌가 질문이 나오기도 했으나 장위엔 감독은 사건 하나, 인물 하나가 아닌 영화 전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포괄적으로 봐줄 것을 당부했다. <다다의 춤>은 6일과 8일 두 차례에 걸쳐 다시 상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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