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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불똥 튈라'…금융위, 리먼 서울지점 영업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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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불똥 튈라'…금융위, 리먼 서울지점 영업정지

국내 금융회사, 리먼 투자액 7억2000만 달러

가까스로 '9월 위기설'을 넘긴 이명박 정부가 미국내 4위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지난 14일 파산 신청을 하는 등 '미국발(發) 금융폭탄'이 터짐에 따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에 따라 국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먼 은행과 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영업 일부 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은행, 보험,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6월말 현재 리먼에 투자한 규모는 7억2000만 달러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먼 서울지점 영업 일부 정지10일간 금감원 인력 파견

금융위는 이날 오전 7시30분 리먼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금융위는 "리먼 서울지점의 자산을 보전해 국내 투자자를 보호하고, 이미 체결된 외환 및 파생상품 계약의 이행을 유도하기 위해 '리먼브러더스 뱅크하우스 서울지점' 및 '리먼브러더스 인터내셔날 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영업 일부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또 리먼 은행과 증권 서울지점에 각각 4명의 금융감독원 검사인력을 16일부터 10일간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자산부채 현황 등을 파악하고, 영업정지 등 긴급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는지 감독하는 역할을 맡는다.

리먼 은행 서울지점은 올 7월말 현재 직원수 28명에 자산 1조6219억 원, 자기자본 510억 원으로 기업금융과 파생상품거래 등이 주 업무였다.

리먼 증권 서울지점은 직원수 96명으로 자산 1조8000억 원, 자기자본 4075억 원으로 자기 및 위탁매매와 인수, 선물업, 장외파생상품거래 등을 주로 하고 있다. 최근 리먼브라더스의 인수를 추진하다가 포기한 산업은행 민유성 총재가 리먼 증권 서울지점 대표 출신이다.

국내 금융기관, 주식파생결합상품에 가장 많이 투자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국내 금융회사들은 올 6월말 기준으로 리먼브러더스에 7억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은행, 보험, 증권 등 국내 금융회사들의 리먼브러더스 투자액 중에는 주식파생결합상품이 3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유가증권 2억9000만 달러, 대출 2800만 달러 등이다. 특히 증권사들이 리먼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한 금액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하지만 리먼 투자액이 전액 손실 나더라도 지난해 말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134억 달러) 대비 3% 수준이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위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은 16일 오전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해 리먼 파산이 국내에 미칠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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