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아이뉴스24>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3일 '교육위원 이상진 위원 요구 자료 제출'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서울시내 각 초·중·고등학교에 하달했다.
여기에는 △광우병 관련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교사 현황 △학교별 애국 조회 현황 △수업 중 대통령 비하 발언(이명박 아웃 등)이나 유인물 제작 및 배포 현황 △수행 평가시(또는 토론 수업, 시험 문제 출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관련 평가 현황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관련 동영상 상영 또는 교실 수업 현황 등을 파악해 오는 8일까지 교육청에 제출하라고 적혀 있다.
요구 자료에는 교사의 실명과 담당 과목, 그리고 동영상 상영 횟수와 발언 횟수를 제출하라고 명시돼 있다. 뿐만 아니라 수행 평가 혹은 시험 문제에서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를 소재로 활용한 현황에서 구체적인 학년, 과목, 수행평가 내용까지 적어낼 것을 요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같은 자료 제출 대상에서 강남 지역 학교는 제외됐다는 점. 공문에는 '광우병 관련 동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교사 현황' 이외의 항목에 대해서는 '서부, 남부, 중부, 강서, 동작 관내(중구, 종로구, 용산구,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영등포구,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양천구, 동작구, 관악구)학교만 제출'하라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공문 전달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상진 위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진 위원은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광우병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다 드러난 마당에 이러한 동영상을 틀어줘도 되느냐. 조사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니냐"며 "이러한 것을 관리·감독하라고 교육청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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