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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여왕' 황경선, '최강' 확인하며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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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여왕' 황경선, '최강' 확인하며 金

加 세르게리 2-1로 제압해 그랜드슬램 달성

한국의 '메달밭' 태권도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이 나왔다. 한국 대표선수 4명 중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황경선(22·한국체대)이 무난히 우승, 한국에 11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22일 베이징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 이하급 결승전에서 황경선은 캐나다 최초의 세계선수권자 카란 세르게리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득점은 세르게리의 차지였다. 세르게리는 1회전 경기시작 1분 30초 만에 기습적으로 자신의 장기인 오른발 받아차기를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두 선수가 서로 몸을 부딪친 상황에서 잠시 황경선이 방심한 기회를 세르게리는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체급의 자타공인 최강자 황경선은 침착했다. 2회전 종료 30초를 남긴 상황에서 황경선은 세르게리가 그랬던 것처럼 똑같이 받아차기로 득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두 선수는 지루한 탐색전을 이어갔다. 세르게리의 지능적인 경기운영과 황경선의 간간이 나오는 큰 기술은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황경선의 메달 색깔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기고 결정됐다. 경기장 코너에서 대진 중이던 그는 순간적으로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시도한 뒷차기를 세르게리의 복부에 명중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두 선수는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각각 한 번의 경고를 받았다. 황경선은 심각한 무릎 부상을 입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경기를 주도하기보다 상대의 빈틈을 주로 노렸다. 하지만 세르게리도 황경선과 똑같은 작전을 펴고 나와 경기 시작 30초가 지날 때까지 두 선수는 단 한 번도 공격을 시도하지 않기도 했다.
▲황경선은 이번 올림픽 제패로 내심 갖고 있던 올림픽에 대한 부담감을 깨끗이 털어냈다. 그는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왼 다리를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황에서도 최강자의 모습을 확인시켰다. ⓒ뉴시스

황경선은 이날 첫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세이카 마이타 알 막툼을 5-1로 가볍게 누르고 순항했다. 8강에서도 크로아티아의 복병 산드라 사리치를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전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이 부문에서 유일하게 황경선의 적수가 되리라 여겨지던 글라디 에팡(프랑스)과 맞붙었기 때문이다. 황경선은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사투 끝에 에팡을 2-1로 힘겹게 누르고 결승전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왼쪽 무릎 인대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황경선은 지난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깨끗이 씻게 됐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제패와 아시안게임 우승에 이어 올림픽 무대까지 평정, 그랜드슬램을 달성함으로써 이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태권도계는 황경선의 금메달 획득으로 당초 목표로 삼았던 금메달 2개 획득을 초과달성하며 출전 선수 전원 금메달 획득마저 바라보게 됐다. 한국은 오는 23일 차동민(22·한체대)이 남자 80kg급에 출전해 마지막 금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편 황경선이 하루만에 금메달을 추가해 한국은 22일 현재 금메달 11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6개를 획득하며 종합순위 7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선수단은 태권도의 차동민과 일본을 꺾은 야구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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