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 4명이 3일 오전11시35분 경 국회 안 이해찬 총리 의원실을 기습점거했다. 지도부 단식농성, 국회앞 천막노숙 농성에 이은 또 한차례 공무원노조의 몸부림이다.
서태원 중앙쟁의국장 등 노조 조합원 4명은 국회 의원회관 6층에 있는 이해찬 총리 의원실에 진입했다. 진입에 성공한 이들은 곧 문을 안에서 잠그고, '일방적인 공무원노조 특별법안 철회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건물 창밖에 내걸었다.
이들은 이어 유인물을 배포하며 "공무원노조 탄압하는 이해찬 총리 각성하라", "공무원노조특별법 철회하고 노동3권보장하라", "노동탄압 중단하고 이해찬은 사퇴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점거농성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이 총리 의원실 여비서의 긴급 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한 국회 경비대들에 의해 불과 20여분만에 점거농성은 강제해산됐다. 경비대들은 안에서 잠긴 의원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농성자들을 연행했고, 연행된 농성자들은 바로 영등포 경찰서로 이송됐다.
공무원노조는 지난달 17일 파업을 철회한 이후 정부로부터 대량징계 및 조합원 이탈 등으로 극심한 조직력 약화가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꾸준히 투쟁을 전개해오고 있었다. 지난달 29일 국회 앞 천막농성에 돌입하는 한편, 1일 김영길 노조위원장 등 8명의 노조 지도부가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
노조 한 관계자는 "단식, 노숙 농성, 점거에 이르기까지 기만적인 공무원노조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노조가 할 수 있는 모든 투쟁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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