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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구대표팀 "한국, MLB 관례 따라라" 생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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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구대표팀 "한국, MLB 관례 따라라" 생떼

감독 회의 결정 무시…선발 투수 발표 늦다고 '투덜'

13일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를 미국 야구대표팀이 국제대회에서도 하루 전 선발투수 명단을 공개하는 자국 프로리그 규정을 따라줄 것을 요구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미 이번 올림픽에 맞춘 새 규정이 감독자 회의에서 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하는 듯한 처사를 보이는 것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베이징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통신 <베이징어> 13일자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가질 미국대표팀이 '한국이 선발투수 명단을 전날 공개하라는 요청을 거절했다'며 투덜댔다(have kicked up a right old fuss. 혹은 '난리를 피웠다')"고 보도했다.

미 프로야구 최상위리그인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경기 전날 밤까지 다음 경기 선발투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관례인데 올림픽에서도 그 관례를 따라 달라는 것이다.
▲ 지난 7월 14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퓨처스(마이너리그 유망주) 올스타전 당시 존슨 감독 ⓒ로이터=뉴시스

미국 대표팀 선수 대부분이 메이저리그 하위 리그 소속 선수로 채워져 이런 경기방식에 익숙하다손 치더라도 이는 어거지에 불과하다.

국제야구연맹(IBAF) 규정에 따르면 당일 경기 선발 선수 명단은 경기 1시간 전까지 제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2일 열린 감독자회의에서 각국 감독들은 이번 올림픽에 한해 명단 제출 후 2명까지는 선수를 자유롭게 교체할 수 있도록 조항 일부를 수정했다. 3명째부터는 선수 당 벌금 1000달러를 부과한다.

논란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문제지만 감독자 회의에서는 별 말이 없다가 뒤늦게 불평하는 모습은 '야구 최강국' 미국의 이미지를 먹칠하는 행위로 볼 수밖에 없다.

이 규정에 격렬하게 반대한 사람은 미국 대표팀 데이비 존슨 감독이 아니라 일본 대표팀의 호시노 감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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