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한층 풍성해진 '이주노동자 영화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한층 풍성해진 '이주노동자 영화제'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67> 마석, 안산 등에서도 열려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지난 8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3일간 조계사 한국불교역사문화관에서는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열렸다. 세계 각국의 이주자의 삶을 주제로 하는 영화를 상영하는데, '그런 게 있었어?'라고 반문할 사람이 더 많겠지만, 그래 봬도 올해가 3회째이다.
  
  평소에 이주노동자 영화제 주최 측 인물들과 알고 지내던 터라 1회부터 3회까지 매번 영화제에 참석하게 되었다. 한번 영화제를 하게 되면 20-30편의 영화를 상영하니 그 많은 영화를 다 볼 수는 없고 보통 3-4개 정도의 영화를 감상하곤 했다. 올해는 총 26편의 영화를 반복상영하기도 하면서 3일간 진행되었다.
  
  비록 그렇게 조금씩 짬을 내서 고작 3-4편의 영화만 보는 것이긴 하지만 3년 연속 지켜보다 보니 약간의 변화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그 사이 한국의 이주자들에 대한 영상물이 요것조것 꽤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1회 이주노동자 영화제에서 상영된 한국의 이주자들에 대한 영상물은 (내 기억으로는) 2개였는데, 둘 다 불법체류자가 압도적 다수이던 시기에 합법화를 요구하는 투쟁들을 담고 있는 영상물이었다. 그리고 외국의 영상물들은 아주 다양해서 가사도우미-이주노동자-결혼이주여성들의 삶을 표현하는 영화들이었다.
  
  그런데 3회차에는 총 26편의 영상물 중 13편이 한국의 이주자들의 삶을 그린 것이었다. 주제도 이주노동자-이주자 2세-탈북자-결혼이주여성 등 한국의 다양한 이주자들의 삶을 다룬 것이었다. 이번 이주노동자 영화제를 위해 그 사이 부쩍 늘어난 이주관련 영상물들을 대상으로 영화제 상영작을 공모도 했다는데, 아닌 게 아니라 이주노동자 영화제가 횟수를 거듭해가던 그 기간 동안 이주자 영역에서 가장 놀랄만한 변화를 보인 부분이 이 문화영역이다.
  
  이주자 문화제를 위시하여 그림전시회-독후감대회-다문화도서관 건립-연극-사진전시회-방송 등 이주자들의 삶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해보고자 여러 사람들이 노력해온 시기였는데, 그 중 일부의 결과물들이 모여 이주노동자 영화제를 구성하였다.( 이주노동자 영화제 기간 동안 함께 진행된 '이주자 사진전'은 수준 높은 작품들이어서 보는 이들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
  
  이주노동자 영화제는 서울 상영전을 시작으로 마석-부천-포천-안산에서도 상영전을 가지는데 그 일정은 다음과 같다. 지방 상영일은 이주노동자들이 많이 참석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모두 일요일에 상영한다.
  
  8월 17일 (일) 경기도 포천시 왕방초등학교
  8월 23일 (일) 경기도 남양주시 남양주 샬롬의집
  8월 31일 (일) 경기도 부천시 부천 근로자복지관
  9월 15일 (일) 경기도 안산시 안산시내
  
  한국이나 외국의 이주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하신 분이라면, 한번 가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영화제 관련 문의는 이주노동자의 방송(MWTV) www.mwff.or.kr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