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역도 박현숙, 12년만에 올림픽 금메달 갈증 풀어

역전 우승으로 계순희 한 풀어…南김수경은 6위

북한이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역도 63kg급에 출전한 박현숙(23)은 12일 이리나 네크라소바(카자흐스탄)를 제치고 염원하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항공우주대학 체육관서 열린 경기에서 박현숙은 인상 106kg, 용상 135kg을 들어 올려 합계 241kg을 기록, 네크라소바와 1kg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박현숙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08kg에 도전했으나 실패해 110kg을 든 네크라소바에 4kg 뒤졌으나 용상 3차 시기에서 극적으로 135kg을 들어 올려 이 부문 130kg에 그친 네크라소바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이날 박현숙이 금메달을 따내면서 북한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기록했다.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북한은 '유도영웅' 계순희가 다니 료코를 꺾고 우승하는 등 2개의 금메달을 딴 바 있다.
  
  한편 박현숙과 같은 체급에 출전해 기대를 모았던 한국의 김수경(23)은 인상 98kg, 용상 127kg으로 합계 225kg을 기록, 6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