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 13분 베이징 국가 아쿠아틱센터(워터큐브)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박태환은 1분44초8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애초 메달 획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이었음을 감안하면 예상을 넘어서는 놀라운 성적이다. 당초 세계언론은 200m에서 박태환이 펠프스는 물론 이 부문 세계랭킹 2위인 피터 밴더카이(24·미국)에도 뒤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선수의 기록이 워낙 월등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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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박태환은 특유의 빠른 반응 스피드와 지구력을 앞세워 반더카이를 간발의 차로 밀어내고 이 부문 세계 2인자의 자리를 굳혔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조오련 선수의 말대로 "하늘에 올라(올림픽 수영 결승전에 진출해) 별을 딴(메달 획득) 셈"이다.
기량이 갈수록 급성장하고 있는 박태환의 현 상태를 볼 때, 다음 올림픽서는 400m 2연패는 물론 200m서도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종전기록을 모두 경신하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박태환은 오는 17일 1500m에 출전해 또 한번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펠프스는 남자 자유형 200m서도 예상대로 금메달을 추가하면서 올림픽 초유의 8관왕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결승전서 펠프스는 자신이 갖고 있던 기록을 다시 한 번 깨트리며 1분42초96으로 세계신기록을 다시 세웠다. 2위 박태환보다 2초 가까이 빠른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 접영 100m와 200m, 자유형 200m, 혼영 200m와 400m의 개인종목 5종목과 400m 자유형 계영, 400m 혼계영, 800m 계영의 단체종목 3종목 등 총 8개 종목에 참가했다.
오늘까지 펠프스는 자유형 200m, 개인혼영 400m와 자유형 계영 400m 등 총 세 종목서 금메달을 땄다. <AP> 통신은 펠프스 금메달 행진의 마지막 고비로 접영 100m를 꼽고 있다. 팀 동료인 이안 크로커가 이 부문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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